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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영기자

“이동노동자, 쉬어가면 힘이 나주~” 나주 쉼터 인기

by 광주일보 2024. 3.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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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문 열어…약 38평 규모로 휴게실 내 안마의자 등 갖춰
오전 10시~새벽 2시 운영…라이더·대리운전기사 등 반응 뜨거워

19일 나주시 빛가람동 ‘힘이나주~’ 이동노동자 쉼터에서 음식 배달기사 등 이동노동자들이 TV시청 및 안마의자 이용 등 휴식을 취하고 있다.

“한겨울과 한여름에 몸을 피할 곳이 없어 곤혹스러웠는데 간절히 원하던 휴식공간이 생겨 기쁩니다.”

19일 오후 2시께 찾은 나주시 빛가람동 ‘이동노동자 쉼터’. 이날 찾은 쉼터 안은 배달음식 ‘라이더’, 대리운전 기사 등 5명이 각자 안마의자와 TV 앞에 앉아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이 곳에서 만난 2년 차 배달음식 라이더 지성상(50)씨는 “이동노동자 쉼터가 생겨 자주 찾고 있다”며 “과거엔 동네 편의점 앞에서 ‘콜’을 기다리며 시간을 보내곤 했는데, 쉼터에서는 쪽잠을 잘 수도 있고, 날씨가 좋지 않더라도 편하게 쉴 수 있어 주변 기사들의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빛가람혁신도시에 문을 연 ‘이동노동자 쉼터’가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배달음식 라이더나 대리운전 기사와 같은 이동노동자들은 일감이 없는 경우 편의점을 전전하거나 길거리를 배회해야 했는데, 각종 편의장비를 갖춘 쉼터가 생겨나면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19일 나주시에 따르면 ‘힘이나주~’라는 이름의 나주시 이동노동자 쉼터는 125㎡(약 38평) 규모로 휴게실과 회의실, 여성휴게실 등으로 구성됐다.

이동노동자들을 위한 안전모(헬멧) 건조기, 라커룸, 냉·난방기, TV, 냉장고, 정수기, 공기청정기 뿐만 아니라, 안마의자와 혈압측정기 등 건강 보조기기 등도 갖췄다.

조명과 전자기기 등을 원격 제어할 수 있는 최첨단 IoT시설관리시스템이 적용돼 누구나 편하게 이용할 수 있었다.

혁신도시 이동노동자 쉼터는 지난 1월 8일 시범운영 기간을 갖고, 지난 13일 정식운영을 시작했다.

지난 1월에는 쉼터 홍보 부족 등으로 이용횟수가 월 평균 46회에 그쳤지만, 정식 개소한 이달에는 이용횟수가 6배 이상 뛰어 303회를 기록했다.

‘힘이나주~’ 쉼터는 지난해 고용노동부에서 공모한 ‘플랫폼종사자 일터 개선사업’을 통해, 대리운전, 음식배달, 퀵 서비스 등의 업종에 종사하는 이동노동자들을 위해 마련됐다.

대도시 권역에만 있는 이동노동자 쉼터가 나주에도 생기면서 지역 내 이동노동자들의 반응은 뜨겁다.

이 곳에서 만난 배달기사 A(38)씨는 “쉼터가 생겼다는 것 자체만으로 기뻐하는 기사들이 많다”며 “몇몇 친분이 있는 배달기사들은 쉼터에서 함께 휴게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다만 배달기사들은 쉼터에 쉬기 위해서 오는데 회의실 등의 시설보다는 잠시라도 몸을 뉘일 수 있는 장소가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동노동자 쉼터는 주 7일 무인 체계로 운영되며,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다음날 새벽 2시까지로 사전에 지문등록이 된 이동노동자라면 누구나 지문 인식을 통해 출입할 수 있다.

쉼터는 기본적으로 무인 운영한다는 방침이지만, 많은 이동노동자들이 지문등록을 하지 못한 운영 초기에는 나주시청 소속 쉼터 관리자가 쉼터에 상주하며 지문등록을 도울 계획이다.

쉼터 관리자는 오후 2시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 쉼터에 상주하며 이동노동자들의 쉼터 출입을 위한 지문등록을 지원한다.

다만, 나주시는 근무 시간이 상이한 이동노동자들을 위해 오는 4월 3일까지는 오후 8시부터 밤 11시까지 야간에도 쉼터 관리자를 두고 야간 지문등록 기간을 추가 운영하기로 했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쉼터가 지역 내 이동노동자 모두의 휴식처이자 소통 및 교류의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철저히 관리하겠다”며 “쉼터 이용자 역시 쾌적하고 편안한 쉼터 운영을 위해 이용 수칙을 잘 준수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나주시 이동노동자 쉼터 이용에 대한 문의는 나주시 일자리경제과 지역경제팀(061-339-8821)으로 문의하면 된다.

/글·사진=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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