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간편결제 하루 2735만건·8800억원 달해…매해 10%대↑
카카오페이 등 전자금융업 50%…휴대폰·금융회사 각 25% 차지
지난해 국내에서 삼성페이와 카카오페이 등 간편결제 서비스 사용액이 하루 평균 약 9000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중 전자지급서비스 이용현황’에 따르면 한국은행이 2023년말 기준 간편결제 서비스 조사대상 57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해 간편결제 서비스는 하루 평균 2735만건 이용됐고, 8755억원 상당의 금액이 거래됐다.
이는 전년(2412만건·7614억원)보다 이용 건수 및 금액이 각각 13.4%, 15% 상승한 수치로, 지난 2015년 3월 온라인 결제 시 공인인증서 의무사용 제도가 폐지되면서 간단한 비밀번호 및 생체 정보(얼굴·지문) 인식을 이용한 간편결제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간편결제 이용금액 제공업자별 분석 자료를 보면 카카오페이 등과 같은 전자금융업자가 48.9%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삼성·애플페이 등 휴대폰 제조사(25.6%)와 카드·은행 등 금융회사(25.6%)가 같은 비중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최근 간편결제 이용금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휴대폰 제조사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휴대폰 제조사에는 삼성페이, 애플페이, LG페이 등이 포함된다. 휴대폰 제조사 비중은 지난 2021년 22.7%→2022년 24.3%→2023년 25.6%로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과거 현금 및 카드를 이용해왔던 소비자들이 편의성을 추구하는 경향과 기술의 발전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카드 또는 절차가 복잡한 결제방식 대신 외출 시 항상 휴대하는 휴대폰을 이용한 간편한 결제 방식을 체택했다는 점에서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간편결제 이용금액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전자금융업자의 경우 선불금을 기반으로 한 간편결제 이용비중이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금융업자에는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토스, 쿠팡페이, KG이니시스 등 온라인 물품 구매 시 간편 비밀번호 등을 이용하는 서비스와 전자영수증, 멤버십 카드 등이 포함된다.
전자금융업자의 간편결제 서비스 내 이용현황을 보면 선불금 기반 간편결제 이용비중은 지난 2021년 29.4%→2022년 31.2%→2023년 32.8%로 지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온라인 쇼핑 및 배달음식 서비스의 확대 등의 영향으로 통장 및 각종 페이의 선불금을 통해 결제하는 방식이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실제 전자금융업자의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현황 항목 중 신용카드는 지난해 기준 734만 6000건 이용됐고, 선불금 기반 간편결제는 694만 2000건 이용됐지만, 이용금액 증감률에서는 선불금 기반 간편결제가 2배 가까이 앞섰다.
지난해 기준 신용카드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금액은 2612억원으로 전년(2384억원) 대비 9.6% 증가했지만, 선불금 기반 간편결제 이용금액은 1400억으로 전년(1185억원)보다 18.2%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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