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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울기자(그라운드 톡톡)

[KIA 타이거즈 스프링 캠프] ‘제2의 이종범’ 김도영·‘리틀 김하성’ 윤도현 “이젠 다치지 않겠다”

by 광주일보 2024. 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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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차 김도영·윤도현 ‘부상’으로 힘들었던 지난 시즌 ‘훌훌’
김 “일본 캠프서 타격 시작” 윤 “타격·주루 자신…수비 집중”

KIA 타이거즈의 내야수 윤도현(왼쪽)과 김도영이 호주 캔버라 나라분다 볼파크에서 밝은 표정으로 주루훈련 장면을 지켜보고 있다.

 

‘부상’이라는 가시밭길을 걸은 ‘친구’ 김도영과 윤도현이 내야 중심을 꿈꾼다.

KIA 타이거즈는 호주 캔버라에서 2024시즌을 위한 초석을 다졌다. 처음 호주에서 진행된 캠프가 자신의 첫 해외 캠프였던 이들도 있다. KIA의 내야 ‘유망주’ 윤도현도 그중 한 명이다.

윤도현은 2022시즌 광주일고를 졸업하고 KIA 유니폼을 입은 3년 차 선수. 동성고를 대표하던 김도영과 함께 광주 아마 야구를 호령했던 선수이기도 하다.

입단 당시에는 김도영에게 시선이 집중됐다. 한화 문동주와 ‘마지막 1차지명’ 선수 경쟁을 벌였던 만큼 김도영은 뜨거운 이름이었다.

코로나 팬데믹 상황으로 2022년 함평 챌린저스 필드에서 진행된 스프링캠프. 이곳에서는 최지민에 이어 2라운드 지명을 받았던 윤도현이 조명을 받았다.

당시 코로나 여파로 김도영의 캠프 참가가 불발되면서 윤도현은 신인 유일의 야수로 선배들과 훈련을 소화했다.

나이는 막내였지만 매서운 실력은 선배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김하성을 연상시키는 타격폼으로 무시무시한 타구를 날리면서 이내 윤도현은 화제의 인물이 됐다.

‘제2의 이종범’과 ‘리틀 김하성’으로 불리며 남다른 기대감 속에 막을 연 두 선수의 프로 무대. 하지만 지난 2년을 돌아보면 아쉬움이 남는다. ‘부상’이 두 선수의 발목을 잡았다.

윤도현은 2022년 시범경기에서 수비 도중 큰 부상을 입었다. 슬라이딩 캐치를 하다가 공을 쫓던 유격수 김도영의 발에 부딪히면서 손을 접질렸고, 이 과정에서 손등뼈가 골절됐다. 윤도현의 프로 첫 시즌은 재활을 하다가 끝났다.

이를 악문 윤도현은 지난해 시즌을 앞두고 다시 한번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리고 5월 28일 LG와의 경기를 통해 프로 데뷔전도 치렀다. 간절하게 기다렸던 순간이었지만 윤도현은 실책과 삼진 하나씩 남기고 다시 햄스트링 부상으로 자취를 감췄다.

고졸 루키 처음으로 시범경기 타격 1위를 찍은 김도영은 프로 첫해 103경기에 나오기는 했지만 확실한 자리 없이 마음 고생을 했다. 두 번째 시즌에는 3루수로 인상적인 출발을 했지만, 개막 두 번째 경기에서 발가락 골절 부상을 입었다.

긴 재활의 시간을 보내고 복귀한 김도영은 자신의 진가를 제대로 발휘했지만, 시즌이 끝난 후 다시 한번 아찔한 부상 순간을 맞았다.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표로 나섰던 그는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1루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다가 손가락을 다쳤다. 좌측 엄지 중수지절관절 내측 측부인대 파열 및 견열골절 진단을 받은 그는 인대 봉합술을 받아야 했다.

남다른 재능에도 지난 2년 마음과 다른 시간을 보낸 두 친구가 의기투합했다. 김도영이 빠른 회복세를 보이면서 호주 캠프에 참가했고, 두 선수는 룸메이트가 돼 함께 칼을 갈았다. 관리 차원에서 조심스럽게 진행됐던 김도영의 타격 준비는 23일부터 시작되는 2차 일본 오키나와 캠프에서 본격화된다.

경쟁자이자 동반자인 두 선수의 움직임은 오키나와 캠프 관전포인트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윤도현은 “처음 캠프 참여했을 때보다 어색함이 없다. 확실히 동기랑 방을 같이 쓰니까 편하다”며 “수비적인 부분에서 조금 더 신경 써야 할 것 같다. 수비 안 한 지 오래돼서 어색하기도 해서 수비를 중점적으로 할 생각이다. 타격에서는 정립이 됐다. 타격도 오랜만이지만 편한 것도 같고, 더 빨리 페이스가 올라온 것 같다. 주루도 자신있다”고 말했다.

자신감이 넘치지만 역시 가장 걱정하는 부분은 ‘부상’이다. 지독한 ‘운동 벌레’로 소문난 윤도현은 ‘넘치는 것은 독이 된다’는 것을 배운 만큼 천천히 걸어가겠다는 각오다.

윤도현은 “힘든 시간을 보내면서 깨달은 게 있다. 그동안 내 몸을 너무 무리시켰던 것 같다. 휴식, 잠도 운동이라고 생각하고 거기에 신경 쓰고 있다”며 “아직은 밖에 놀러 다니고 그런 것은 운동보다 힘들다”고 웃었다.

김도영도 인내의 시간을 보냈다. 김도영은 ‘이상 무’를 외쳤지만 코칭스태프는 호주 캠프에서 ‘방망이’를 맡기지 않았다.

김도영은 “이제 다칠 일 없다고 장담한다”며 “형우 선배님이 시즌 치르면서 쉬라고 많이 말씀해 주셨는데 너무 공감이 됐다. 어떻게 해야 할지 깨달았다. 찬호 형도 특타를 하려고 하면 쉬어가라고 했었는데 알고도 불안해서 훈련하기도 했다. 이제는 아니라는 걸 알았다. 공을 더 친다고 해서 잘 된 게 아니라서 이제는 조절하면서 하겠다”고 이야기했다.

/글·사진-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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