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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울기자(그라운드 톡톡)

최고참 양현종 “후배에게서 배운다”

by 광주일보 2024. 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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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칭 없는 날에도 훈련장 오가며 후배들 챙기고 독려
“부담감은 선배들의 몫…어린 선수들 경기 즐기기를”
[KIA 타이거즈 스프링 캠프] 호주 캔버라=김여울 기자

KIA 타이거즈 투수 최고참 양현종<사진>에게 행동 하나하나는 ‘책임감’이 아닌 ‘당연함’이다.

호주 캔버라에서 진행된 KIA의 1차 캠프에서 양현종은 ‘관람자’였다. 자신의 불펜 피칭이 끝난 뒤에도 후배들이 공을 던지는 모습을 보느라 한참 불펜에 머물기도 했고, 피칭이 없는 날에도 훈련장을 오가면서 후배들의 불펜 피칭 장면을 지켜봤다.

양현종의 ‘관찰모드’ 이유 중 하나는 ‘배움’이다.

양현종은 “시즌이 빨라져서 피칭도 거기에 맞춰서 준비하고 있다. 나도 후배들 보면서 밸런스 찾으려고 한다”며 후배들에게서도 배우며 빠른 개막에 맞춰 최고의 컨디션을 만들기 위해 주력했다.

또 하나 이유는 선배로서의 당연한 관심이었다. 치열한 경쟁 속에 보냈던 ‘후배’ 시절이 있던 만큼 후배들의 마음을 잘 아는 양현종이다.

양현종은 “이 시기 때는 많이 설레기도 하고, 어린 선수들은 피칭 결과에 따라서 업다운이 심하다. 그걸 조금이나마 밝게 하고 풀어주고 싶다. 그게 내 역할이다. 앞으로 연습경기 들어가면 받을 스트레스가 더 많아진다. 내가 이야기 해주면서 분위기 유지할 수 있게 역할을 해야 한다”며 “힘든 시기이기도 하고, 가족들하고 떨어져 보내기 때문에 지칠 시기다. 부담되는 말보다는 밝게 하는 한 마디 한마디가 어린 선수에게 중요하기 때문에 한 번 더 생각하면서 말하게 된다”고 말한다.

분위기에 따라서는 쓴소리도 하면서 묵묵히 선배 역할을 하고 있는 그는 마운드에서도 후배들의 짐을 덜어주는 게 올 시즌 큰 목표다.

양현종은 “내가 기본적인 것을 해줘야 어린 선수들이 잘 따라와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책임감, 부담감 그런 것보다는 나도 잘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다. 팀에 최대한 피해를 안 주기 위해 준비를 잘해야 한다”며 “올 시즌 목표도 이닝을 많이 던지는 것, 의리와 영철이에게 최대한 부담을 안 주는 것이다. 나랑, 외국인 선수들이 선발을 이끌어가야 한다. 의리랑 영철이가 즐겁게 마운드에서 공을 던졌으면 한다. 그러면서 서서히 경험을 쌓고 배우는 것이다. 부담감을 느끼기에는 너무 어린 나이다. 그런 부담을 갖는 건 나랑 외국인 선수들이 해야 할 역할이다”고 말했다.

양현종은 캠프에 앞서 모교 후배들에게도 선배 역할을 했다. 동성중·고 후배들에게 바람막이를 선물한 양현종은 학강초에 배트와 글러브 선물을 보내기도 했다.

양현종은 “그동안 후배들에게 잘 못해줬다. 자주 찾아간다고 했는데 가족들하고 시간 보내느라 많이 찾지 못했다. 올 시즌 잘하라는 마음과 선배로서 미안한 마음에 선물을 보냈다”며 “감독님, 코치님께서 고맙다고 연락해 주셨는데 최대한 할 수 있는 것 있으면 하겠다. 또 내가 후배들에게 해야 다른 후배들도 하게 된다”고 이야기했다.

후배들과 따뜻한 겨울을 보내고 있는 양현종은 뜨거운 가을을 꿈꾸고 있다. 2017년 우승 주역으로 우뚝 섰던 그는 ‘가을 DNA’를 후배들에게 심어주고 싶다.

양현종은 “항상 이맘때면 기대가 되는 것 같다. 팀이 어디까지 올라갈지도 기대된다. 물론 우리 팀뿐만 아니라 모든 팀 선수들이 열심히 하지만 어린 선수들이 한국시리즈를 경험한다면 미래가 더 좋아질 것이다”며 “조금 더 어린 나이에 큰 무대를 경험하면 좋은 자산이 된다. 기대감으로 시즌 준비하고, 좋은 결과 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글·사진=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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