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4일 일본 오키나와 킨구장!
KIA 타이거즈의 오키나와 2차 캠프 두 번째 훈련은 베테랑들이 열었습니다.
KIA ‘최고참’ 최형우, ‘전·현직 주장’ 김선빈과 나성범이 얼리조에 이름을 올리면서 가장 먼저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열심히 몸을 푼 이들은 이범호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배팅 훈련을 하면서 올 시즌을 위한 준비를 이어갔습니다.
지난해 부상으로 시즌을 일찍 마무리했던 나성범과 최형우는 일찍 출근한 만큼 이른 퇴근이 가능했지만 ‘감’을 익히기 위해 추가 타격 훈련까지 소화한 뒤 숙소로 돌아가는 버스에 올랐습니다.
새 외국인 투수들에게도 시선이 쏠린 하루였습니다.
제임스 네일(왼쪽)과 윌 크로우가 불펜 피칭에 앞서 몸을 풀고 있습니다.
크로우, 네일 그리고 양현종이 나란히 불펜피칭을 소화했습니다.
시즌 준비를 위해 KBO 심판진들도 캠프에 나서면서, 이날 KIA 불펜에는 스트라이크를 외치는 심판들의 목소리가 울려 퍼지기도 했습니다.
이른 개막에 맞춰 ‘마운드 최고참’ 양현종도 부지런히 페이스를 올리면서 새 시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간단히 불펜 피칭을 마친 뒤 포수 김태군과 이야기를 나누는 네일. 그의 피칭은 여기에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네일은 메인구장으로 걸음을 해 마운드에 올랐습니다.
시선이 쏠렸던 네일의 라이브 피칭. 이를 지켜본 이들 입에서는 몇 차례 감탄사가 터져 나왔습니다. 특히 그의 스위퍼에 대한 반응은 뜨거웠습니다.
지난 시즌 KBO ‘MVP’에 빛나는 페디. “페디의 스위퍼와 견줘도 손색없다”, “그 이상”이라는 호평이 이어졌습니다.
이날 라이브 피칭이 없던 크로우가 네일의 피칭을 보면서 박수를 보내는 모습도 눈에 띄었습
니다.
두 번째 시즌을 준비하는 좌완 윤영철의 라이브 피칭도 진행됐습니다.
자신의 라이브 피칭을 끝낸 네일은 크로우와 함께 나란히 서서 동료들의 라이브 피칭을 지켜봤습니다. 이날 장현식, 전상현, 정해영도 라이브 피칭에 나서 실전 준비를 이어갔습니다.
타석에 섰던 타자들은 주자 역할까지 하면서 실전 분위기를 냈습니다. 타자들의 시원한 타격에 또는 투수의 매서운 공에 탄성이 쏟아지는 등 뜨거운 분위기에서 라이브 훈련이 마무리됐습니다.
라이브 훈련이 끝난 뒤에는 타자들이 ‘특급 불펜 투수’를 상대로 엑스트라 타격 훈련을 진행했습니다.
정재훈 투수 코치가 직접 불펜 투수로 나서 타자들의 훈련을 도왔습니다.
“조금 더 몸쪽으로 붙여주라”는 타자 박찬호의 주문. 정재훈 코치는 정교한 제구로 몸쪽 공을 던져주면서 이를 지켜보던 코칭스태프의 찬사를 받았습니다.
라이브 훈련으로 페이스를 올린 KIA는 25일, 이번 스프링캠프 첫 연습경기를 소화합니다. 지난 18일 호주 캔버라 캠프에서 자체 연습경기를 소화했던 KIA의 ‘진짜’ 연습경기가 시작됩니다.
KT 위즈와의 연습경기에는 황동하, 장민기, 조대현, 박준효, 김기훈, 곽도규가 출전할 예정입니다.
/오키나와=글·사진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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