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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희준기자

[떠벅떠벅 남도 걷기 좋은 길] ‘물맞이’하고 ‘산림욕’하니 저절로 치유

by 광주일보 2024. 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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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무안 물맞이 치유의 숲
지난해 연징산 일원 치유센터 개장
난이도 따라 2㎞ 안팎 6가지 숲길도
대곡저수지 에워싼 ‘무장애길’ 인기

‘무안 물맞이 치유의 숲길’ 가운데 가장 쉬운 난이도를 자랑하는 ‘수변 숲길’은 대곡저수지 180㏊ 유역을 황토 콘크리트 길과 갑판 길, 맨발 걷기 길로 둘러싸고 있다.

무안 연징산 ‘물맞이 치유의 숲’(무안읍 성남리)을 찾은 건 치유센터가 문을 연 지난해 3월 이후 두 번째다.

초당대학교와 대곡저수지를 에워싼 연징산 일원 125㏊에는 치유센터와 숲속 화장실, 치유 숲길, 치유정원, 물 치유시설, 전망대, 자연암 폭포 등이 들어섰다.

물맞이 폭포가 흐르는 연징산에서는 ‘치유’를 내건 6가지 숲길 걷기를 즐길 수 있다.

치유센터에서 물맞이 폭포까지 이르는 ‘물맞이 숲길’(1.16㎞)과 완만한 갑판 길이 이어진 ‘향기맞이 숲길’(1.31㎞), ‘바람맞이 숲길’(1.02㎞), ‘전망의 숲길’(2.5㎞), ‘감성의 숲길’(0.35㎞), ‘수변 숲길’(2.0㎞) 등이 있다.

무안버스터미널에서 차로 5분 거리에 있는 주차장에서 향기맞이 숲길을 5분가량 걸어 치유센터에 들어섰다. 이곳에서는 건식 찜질과 건강 측정, 숲길 걷기, 바람욕, 일광욕, 요가, 명상 등 치유센터의 7가지의 맞춤형 체험을 할 수 있다. 겨울을 맞아 체험은 오는 3월부터 본격적으로 다시 시작한다.

 

지난해 3월 무안 연징산 자락에 문을 연 ‘물맞이 치유센터’에서는 건식 찜질과 건강 측정, 숲길 걷기, 바람욕, 일광욕, 요가, 명상 등 7가지 맞춤형 체험을 할 수 있다. 겨울 휴식기를 갖고 봄에 다시 본격적으로 운영된다.<무안군 제공>

차 한 잔 마시며 쉬었다 가기를 권한 센터 직원은 ‘치유의 숲’ 초보자에게 수변 숲길을 추천했다.

수변 숲길은 지난 1945년 준공된 대곡저수지 180㏊ 유역을 황토 콘크리트 길과 갑판 길, 맨발 걷기 길로 둘러싸고 있다.

누구나 편리하게 걷기를 즐길 수 있도록 ‘무장애 나눔길’로 조성된 덕분에 평범해 보였던 저수지는 한 번쯤은 터벅터벅 걷고 싶은 길로 거듭났다.

지난해 11월에는 주민 800여 명이 참여한 ‘무안 물맞이 치유의 숲길 걷기 대회’가 열리기도 했다.

20분 정도면 한 바퀴 거뜬히 돌 수 있는 이 길은 ‘무장애길’답게 어느 한 발짝도 허투루 걷도록 만들어지지 않았다. 시작점에서 시계 반대 방향으로 걸을 때 황토 콘크리트 길 480m→나무 갑판 길 444m→맨발 걷기 길 231m로 이어진다.

물안개 피어오르는 저수지 주변을 걷고 있지만 숲길을 거니는 인상을 받는 건 이곳 일대에 펼쳐진 울창한 산림 덕분이다. 치유의 숲에는 가시나무와 목백합나무 등 교목 49종·2225그루와 영산홍, 치자나무 등 관목 16종·2만1660그루가 심어졌다.

 

무안군 무안읍 성남리 대곡저수지를 에워싼 수변 숲길은 누구나 편리하게 걷기를 즐길 수 있도록 ‘무장애 나눔길’로 조성됐다.

새로 생긴 치유센터는 무료입장에다 1인당 5000원의 체험 이용료만 받는 덕분에 지난해 3439명의 이용객이 다녀갔다. 청소년, 직장인, 가족, 어르신, 장애인, 농·어민 등 맞춤형으로 2시간 안팎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센터의 인기에 힘입어 치유의 숲을 찾은 탐방객도 전년의 10배가 넘는 3만9514명을 기록했다.

치유의 숲 운영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매주 월요일과 1월1일, 설날·추석 연휴에는 휴무다.

김명균 무안군 산림공원과 주무관은 “무안 산림치유에 대한 가치와 유용성을 잘 알릴 수 있도록 산림치유지도사를 위탁 운영하고 있다”며 “치유의 숲과 수변 숲길, 물맞이공원, 공동체 정원 등과 연계해 체계적으로 산림치유 기반시설을 구축하고 산림복지서비스 효율성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무안 글·사진=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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