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추가 확진자 나오지만 대부분 격리수용자 등 관리범위 내
방역당국 “돌발 변수 많아 방심은 금물…3단계 수준 대책 적용”
방역당국이 2주일 넘게 이어지고 있는 광주지역 코로나19 감염사태에 대해 조심스럽지만 ‘일단 큰 불길은 잡힌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을 내놨다. 현재까지도 연일 추가 확진자가 나오고 있지만, 감염경로가 대부분 확인되는 등 방역당국의 관리 범위내에서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광주시 등 방역당국은 다만 전염성이 빠른 코로나19의 특성을 감안해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3단계 수준의 가장 높은 방역대책까지 적용하고 있으며, 이번 주를 최대 고비로 보고 시민들에게 방역수칙 준수 등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하고 있다.
13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 1일 하루에만 22명까지 발생했던 코로나19 확진자수는 8일 15명을 정점으로 10일 9명, 11일 5명, 12일 7명 등 3일 연속 한자리 숫자에 머무르고 있다. 특히 최근 추가된 확진자들은 일곡중앙교회 관련 자가격리자와 배드민턴 동호회 관련자, 해외입국자 등 대부분 방역당국의 관리 범위내에 포함돼 있다.
지난 12일 확진판정을 받은 광주 163번(40대·광주 남구)과 164번 확진자(60대 여성·광주 남구)는 배드민턴 동호회 관련 확진자이며, 165번 확진자(30대·광주 남구)는 해외입국자다.
166번 확진자(60대 여성·광주 북구)와 167번 확진자(70대·광주 북구)는 116번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조사됐다. 168번 확진자(60대·광주 서구)의 감염 경로는 조사 중이다.
지난 12일 하루동안 일곡중앙교회 관련자로 확진판정을 받은 사람은 남자 초등학생을 포함해 7명이다. 현재까지 일곡중앙교회 관련자는 25명, 배드민턴 동호회 관련자는 10명이다. 광주에서는 지난달 27일 2차 유행이 시작된 후 이날 오후 6시 현재까지 13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이 중 161번(11일 확진)과 168번(12일 확진) 등 2명을 제외한 133명은 감염 경로가 모두 확인된 상태다.
방역당국은 대부분의 감염경로가 파악된 광주의 경우 대규모 감염 사태가 발생했던 대구 사례와 달리 관리 범위내에 있다는 판단이다. 대구는 감염경로를 모르는 이른바 ‘깜깜이 감염’ 사례가 많았지만, 광주는 금양오피스텔 내 방문판매업을 시작으로 광륵사와 광주사랑교회, 아가페실버센터, 한울요양원, SM사우나, 광주고시학원, 배드민턴 동호회, 오치동 휴대전화 대리점(T월드) 등으로 연결되는 감염루트가 모두 확인됐기 때문이다.
방역당국은 다만 광주에서 유행중인 코로나19 바이러스 유형이 ‘전파력이 6배 높다’는 GH 그룹으로 확인됨에 따라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2단계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중인 광주시는 지금까지 40여 차례에 걸쳐 50인 이상 모임금지 등 각종 행정조치를 시행한 데 이어 지난 12일엔 3단계 조치인 집단 체육활동 전면 금지 등의 강도 높은 방역 대책도 추가했다. 시는 또 14일 민관공동대책위원회를 개최해 오는 15일자로 종료되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연장 여부 등도 결정할 방침이다.
박향 광주시 복지건강국장은 “코로나19 지역감염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총 투입하고 있으며, 지금 상황은 시민들의 협조 덕분에 현 방역시스템으로 관리가능한 범위까진 확보한 상황”이라면서도 “다만 코로나19의 전파력이 워낙 강하고, 어디에서 또 다른 감염원이 발생할 지도 알 수 없는 만큼 시민들께선 조금만 더 불편함을 참고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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