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투위, 수영진흥센터 건립 사업 다시 재검토 결정
광주 수영선수권대회 코로나 재확산에 개최 불투명
광주시가 ‘2019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레거시(유산) 사업으로 추진중인 한국 수영진흥센터 건립 사업이 중앙투자심사에서 다시 제동이 걸리면서 사업 추진이 늦춰질 전망이다.
13일 광주시에 따르면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위원회(중투위)는 최근 회의에서 수영진흥센터 건립 사업에 재검토 결정을 내렸다. 지난 4월에 이어 이번까지 중앙투자심사 위원회를 두 차례 통과하지 못한 것이다.
중투위는 지난 4월 회의에서 수영장 등 인근 체육시설과의 중복성, 전문 체육인 편의를 고려한 시설 규모 조정 등을 요구했다. 광주시는 사업비를 446억원에서 408억원으로 축소하는 등 계획을 수정했지만, 중투위는 이전 재검토 사유 보완이 더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투자심사위원회는 오는 10월에 열릴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그만큼 사업 추진이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광주시가 세계수영대회 1주년을 맞아 추진하려던 광주 수영선수권대회도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개최 여부까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2015년 광주 하계 유니버시아드 레거시를 남기지 못한 게 아쉬워서 지난해 열린 세계수영선수권대회는 수영진흥센터 건립과 광주 수영선수권 대회 등 2가지 레거시 사업을 추진했다”면서 “수영센터의 경우 50m 레인을 설치하려 했는데 심사위원들은 남부대에 이미 레인이 있는데 중복해서 만들 필요가 있느냐는 인식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50m 레인을 25m로 만들고 규모 있는 대회를 치를 때 기존 남부대 수영장을 이용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며 “보완책을 마련해 투자심사 속도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제1회 광주수영선수권대회는 8월 28일부터 9월 2일, 광주 마스터스 수영대회는 9월 26∼27일로 일정이 잡혔지만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광주시는 2023년까지 남부대에 부지 6000㎡, 연면적 9750㎡, 지상 3층 규모로 국제 규격 경영 풀, 기념관, 선수 지원 시설 등을 갖춘 센터를 완공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4월 중투위 심사에서 재검토 결정이 내려졌던 세계지질공원 동아시아 플랫폼 건립 사업은 조건부 통과했다. 이 사업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인 무등산 인근 광주 생태문화 마을 조성 부지에 2022년까지 연면적 8000㎡ 규모로 지질·문화 복합 전시관, 세계지질공원 전자도서관, 체험장 등을 조성하는 것이다. 광주시는 애초 450억원이었던 사업비를 중앙위 재검토 결정에 따라 국비 158억원, 시비 169억원 등 327억원으로 줄였다.
이밖에 창업기업 성장지원센터 건립(사업비 450억원), 평동산단 완충 저류시설 설치(407억원), 빛그린 산학 융합지구 조성(399억원) 등 사업도 조건부 통과했다. 광주 도시철도 2호선 건설사업은 ‘적정’ 판단이 나와 계획대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지방재정투자사업 심사규칙은 시·도의 사업비 300억원 이상, 시·군·구의 사업비 200억원 이상 신규 투자사업을 중앙 의뢰 투자 심사 대상으로 정했다.
/최권일 기자 ck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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