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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연재기자

이번엔 시공사 유동성 위기…지산동 주택조합 또 술렁

by 광주일보 2024. 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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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분양 홍역 겪고 새 시공사 한국건설 위기에 불안감 확산
한국건설 광주 공사현장 22곳…4곳 중도금 이자 납부 못해
조합 “하도급업체 직불 처리 등 안전장치 입주 차질 없을 것”

지난 2020년 열린 지산주택조합 피해자 총회 <광주일보 자료사진>

이중분양 논란으로 홍역을 앓았던 광주시 동구 지산동 지역주택조합원들이 이번엔 시공사인 한국건설의 유동성 위기로 술렁이고 있다.

22일 조합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조합 입주자 커뮤니티 등에는 한국건설 유동성 위기가 조합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터져나오고 있다.

조합원들이 이용하는 인터넷 카페 등지에서도 ‘한국건설 위기·부도설이 돈다’, ‘한국건설 문제가 우리 사업장뿐만이 아니다’는 등 게시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22일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의 한국건설 신축공사 현장은 총 22곳이며, 한국건설은 이 중 아파트 1곳, 오피스텔 3곳 사업장에서 중도금 이자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곳 4개 사업장의 입주자들은 최근 은행으로부터 한국건설 측이 내야 할 중도금 이자 상환을 요구하는 안내 문자를 받았다.

이에 지난 2020년 한국건설과 공사도급 계약을 맺은 지산동 지주택조합에서도 불똥이 튈 지 모른다는 위기론이 제기되고 있다.

이미 한차례 이중분양으로 곤욕을 치렀기 때문이다.

조합은 당초 한양립스에게 시공을 맡겼으나, 분양대행사가 이중분양 사기 행각을 벌여 125명으로부터 81억원을 갈취한 사건이 터진 데 따라 시공사를 교체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지산동 지주택에서는 지주택 대행사 전 회장 A씨 등 8명이 공모해 이미 조합원 가입이 완료된 동 호수 중 일부를 비어 있는 세대처럼 꾸며 조합원 모집업무대행 업체 본부장과 분양대행사 직원 등에게 중복분양하는 사기 사건이 벌어졌다.

조합원들은 “사기 사건의 피해 보전이 채 이뤄지기도 전에 새 시공사인 한국건설마저 휘청이니 불안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조합은 울며겨자먹기로 한국건설과 계약을 유지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미 한 차례 시공사가 바뀐데다 입주일이 불과 1년 4개월여 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조합 관계자는 “지난 13일 총회에서 입주할 때까지 한국건설과 계약을 유지하기로 의결했다”며 “그 대신 한국건설이 휘청이더라도 조합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여러 장치를 마련해 두었다”고 밝혔다.

조합에 따르면 지난해 3월부터 조합은 한국건설로부터 채권양도를 받아 하도업체에 지급하는 돈을 조합에서 직불 처리하고 있다. 조합이 하도업체에 대한 채권을 갖고 있어 한국건설이 법원 가압류를 당하는 등 문제가 생겨도 조합 차원에서 건설을 계속할 수 있도록 설정했다는 것이다.

현재 준공 전 분담금과 외부 투자를 포함하면 650~750억원에 달하는 현금이 있으므로 당장 조합에서 하도급업체에 지불할 현금이 떨어지는 위기는 없을 것이라는 설명도 내놨다. 중도금 대출 또한 조합이 주체가 돼 대출을 해 준 것이므로 한국건설로 인한 리스크가 적다고 조합 관계자는 전했다.

조합 관계자는 “한국건설이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선언하거나 파산을 해 건설사를 다른 업체로 바꿔야 하는 상황이 오지 않는 한, 문제 없이 입주까지 마칠 수 있다”며 “한국건설 또한 부동산을 포함하면 충분한 자산을 갖고 있으므로 파산보다는 기업회생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지산동 지주택은 지난 2017년 8월 조합설립인가를, 2020년 4월 사업계획 승인을 받아 2021년 3월 착공했다. 오는 2025년 5월 입주하는 것을 목표로 공사 중이며 25층짜리 건물 6동을 지어 총 454세대(연면적 6만 6998㎡)가 입주할 예정이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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