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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예향

[챗 GPT 시대, 일상이 되다] 챗GPT는 만능 아니다…올바른 질문 던지고 판단해야

by 광주일보 2024. 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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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AI’ 대화형 팻봇·예술 작품 생성 등 다양한 응용 분야 활용
그럴듯한 가짜뉴스 구분 못하는 한계 나타나 부작용 발생 가능성도
“AI 데이터·정보 처리 결과의 옳고 그름 판단하는 관리자 되어야”

오픈AI에서 지난 2022년 선보인 생성형 인공지능(AI) ‘ChatGPT’는 새로운 AI혁명을 촉발시켰다. AI가 인간의 능력을 뛰어넘는 ‘특이점’도 가까운 미래에 달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딥 마인드가 개발한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바둑 대결.(2016년 5월)

◇ChatGPT가 몰고 온 인공지능(AI) 충격파=“…별빛 속에 담긴 소원, 하늘에 전하는 기도,/ 새해의 밤, 별들이 우리를 비추리라./ 시간의 바늘을 되돌리지 못해도,/ 매일을 아름답게, 희망으로 가득 채우자./ 2024년, 우리 모두에게 행복이 가득하길,/ 새해의 미소, 빛나는 순간이 되길 바란다.”

ChatGPT에 ‘2024년, 새해, 신년, 희망, 새로움 등을 키워드로 삼아서 자유시를 지어 보라’고 주문했다. 순식간에 14행의 시를 토해냈다.

미국 오픈 AI의 생성형 인공지능(AI) 챗봇(Chatbot·일상 언어로 사람과 대화하면서 해답을 주는 대화형 메신저) ‘ChatGPT 3.5’가 지난 2022년 11월 30일 세상에 첫 선을 보였다. 기본적으로 ‘대화하는 AI‘라고 할 수 있다. 1년여가 지난 현재, ChatGPT는 전 세계인의 일상생활에 깊은 뿌리를 내렸다. 또한 IT, 금융, 물류 분야는 물론 나아가 글쓰기·미술·음악 등 인간의 고유영역으로 여겨지던 창작의 영역까지 넘보고 있다.

생성형 AI의 등장으로 인터넷(1994년)과 스마트 폰(2007년)을 잇는 새로운 기술 패러다임이 시작됐다. ‘인공지능(AI) 혁명’이다. 2023년 들어 유료버전(챗GPT 플러스) 출시(2월)→GPT4 공개(3월)→챗GPT에 음성대화·이미지 인식기능 추가(9월)→GPTs(나만의 챗GPT 개발도구)공개(11월) 등 오픈 AI의 AI모델은 계속 진화하고 있다. 누구나 코딩을 전혀 몰라도 손쉽게 맞춤형 챗봇을 만들 수 있는 ‘GPTs’도 이미 개발돼 있는 상태이다. 특히 누구나 자기가 만든 맞춤형 GPT를 거래할 수 있는 ‘GPT 스토어’는 애플의 ‘앱 스토어’를 능가하는 인공지능 앱 생태계의 새로운 성장 가능성을 예고한다.

MS(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 X(옛 트위터) 등 글로벌 기업들을 비롯해 국내에서도 삼성과 네이버, 이동통신 3사(KT·SK텔레콤·LG유플러스)간에 명운(命運)을 건 인공지능 개발 경쟁이 격화됐다. 이러한 추세라면 인간 수준의 지능을 갖춘 인공지능을 의미하는 ‘범용 인공지능(AGI·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 개발도 수년 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양한 분야 활용 가능한 ‘생성형 AI’=사실 ‘인공 지능’이라는 개념은 낯설지 않다. 1968년 작 ‘2001:스페이스 오디세이’(감독 스탠리 큐브릭) 등 수많은 SF영화를 통해 인공지능이 지배하는 암울한 미래사회를 접해왔기 때문이다. 특히 2016년 5월, 구글 자회사인 인공지능 회사 딥마인드가 개발한 ‘알파고’와 이세돌 9단 사이의 바둑 대결은 알파고의 일방적인 승리(4승1패)로 끝났다. 인공지능의 승리는 바둑 대국을 지켜본 모든 이들에게 충격을 안겨줬다. 그리고 6년이 흐른 2022년 한층 진일보한 생성형 AI가 등장한 것이다.

ChatGPT는 ‘생성형 AI를 일반인들은 어떻게 생활 속에서 활용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7가지를 제시했다. 답변은 ▲창의적인 콘텐츠 생성 ▲자동 번역 및 통역 ▲개인 비서 및 일정 관리 ▲교육 및 정보 검색 ▲콘텐츠 추천 ▲의료 진단 지원 ▲인공지능 플랫폼과의 상호작용 등이었다.

생성형 AI의 창작 능력은 글쓰기와 그림, 음악 등 창작자들에게 위협적인 존재로 다가온다. 생성형AI 시대에 AI를 제대로 활용하고 싶은 각 분야 창작자와 이용자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매크로웨이브 탐구자’인 권기대 씨는 2023년 3월 펴낸 ‘챗GPT혁명’(베가북스 刊)에서 “갈수록 진화하는 AI의 협조를 효율적으로 얻으려면 ‘제대로 묻는 역량’을 길러야 한다”고 강조한다.

“지금까지의 전통적 검색에서는 심층 기사나 관련 콘텐츠를 죽 나열해 주는 것이 결과였다. 이용자는 그중에서 적절한 링크를 직접 선택해 탐험을 계속했다. 그러나 앞으로는 이용자가 자신이 원하는 맥락을 스스로 이해하여 얻고자 하는 사항을 정확히 한 번에 제시하는 초개인화의 형태로 변할 것이다. 그저 단어 몇 개로는 어림도 없다. ‘질문이 중요하다’는 말을 귀가 따갑도록 들어왔는데, 마침내 ‘제대로 묻지 못하면 제대로 얻지 못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

 

이미지생성 AI ‘미드 저니’로 만든 흰색 롱패딩 차림의 프란치스코 교황 가짜 이미지.

◇‘범용 인공지능’(AGI)과 인류의 미래=챗GPT가 만능은 아니다. ‘눈 오는 날 듣기 좋은 가요와 팝송 10곡’을 요청하자 곧바로 가수이름과 곡명이 제시됐다. 첫 곡은 이적의 ‘눈의 꽃’이었다. 그런데 얼마 후 포털 사이트 검색과정에서 박효신의 ‘눈의 꽃’의 잘못임을 알게 됐다. 챗GPT와 같은 생성형 인공지능에서 문제시 되는 것은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정보를 그럴듯하게 생성하는 ‘환각’(Hallucination)이다. 진짜 정보와 거짓 정보를 구분하지 못하는 문제는 생성형 인공지능의 한계이면서 도전점이기도 하다. 생성형AI가 만들어 낸 딥페이크 기술을 통한 가짜뉴스와 범죄 악용, 지식재산권 침해 등 각종 부작용이 발생했다.

인간의 능력을 뛰어넘는 ‘인공일반지능’(AGI) 개발을 두고 ‘개발론자’(Boomer)와 ‘파멸론자’(Doomer)의 논쟁이 치열하다. ‘개발론자’는 “AI는 프로메테우스의 불”이라고 보는 반면 ‘파멸론자’는 “킬러 로봇처럼 인류를 파괴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그렇다면 인공지능이 인간과 비슷한 수준의 학습과 추론 능력을 갖추는 ‘특이점’(Singularity)은 언제쯤 가능할까? 발명가이자 미래학자인 레이 커즈와일은 ‘기술이 인간을 초월하는 순간’이라는 부제를 붙인 ‘특이점이 온다’(2005년)에서 ‘유전공학·나노기술·로봇공학 및 인공지능’ 혁명이 단계적으로 펼쳐지다 어느 순간 ‘특이점’이 필연적으로 등장한다고 주장한다.

“일단 튜링 테스트를 통과하는 기계가 등장하면(2029년경) 다음은 비생물학적 지능이 급속히 발전해가는 능력강화의 시대가 될 것이다. 하지만 특이점이 가능해지려면 인간 지능의 수십 억 배 이상 발전해야 하는데, 그런 놀라운 팽창은 2040년 중반에야 달성될 것이다.”

그러나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지난해 12월 “AI가 5년 내에 인간을 뛰어넘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3년 이내로 예측하기도 했다.

챗GPT가 촉발시킨 생성형 AI는 수년 내에 비약적으로 발전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어쩌면 인간의 신체 또한 기계화돼 ‘불멸의 삶’을 살 것이다. 인류는 인공지능과 공생하는 법을 찾으려 할 것이다. 이처럼 급속하게 진화하는 인공지능과 함께 해야 하는 인간은 결국 ‘인간은 무엇인가?’, ‘어떠한 삶을 살아야 할 것인가?’라는 철학적인 물음을 던질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 성진기 전남대 철학과 명예교수는 ‘인간이 인공지능의 보다 사려 깊은 관리자가 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인공지능은 주어진 경험과 데이터를 가지고 작동한다. 인간은 지능만 가지고 살지 않는다. 인간은 지능 외에 인격과 태도, 감정, 정서가 있다. 인공지능이 이것을 감당할 수 있을까? 인공지능을 전적으로 신뢰할 수 있을지 회의적이다. 인공지능은 가상과 현실세계를 자유롭게 넘나들어 위험성이 있다. AI윤리 문제는 사실 통제하기 어렵다. 인공지능에 매몰되고, 최고의 가치라고 몰아가는 것은 가장 위험하다. 인간이 인공지능을 만들고도, 인공지능의 신도가 돼버리는 느낌이다. 이런 것이 바람직한 상황일까 싶다. 인공지능의 정보처리 결과를 정의인가, 아닌가 판단하는 것은 우리에게 숙제인가 싶다. 인공지능을 가치척도의 최상위로 설정함은 매우 위험해 보인다. 인간이 스스로 인간지능의 신도가 돼버리는 추세는 브레이크가 필요하다. 인간의 지능은 막강하다. 그러나 인간의 고귀한 정서나 감정이 인간의 품위를 산출하는 원초적 힘으로 생각한다. 우리가 인공지능의 보다 사려 깊은 관리자가 되어야 할 것 같다.”

글=송기동 기자 song@·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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