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분양 전환 확정시 최초 비용 5003억원에 3000억원 증액
사업 안정성·공공성 강화…시민 복지 증진·편의 위해 사용
광주시 최대 민간공원 특례사업인 ‘중앙공원 1지구’의 기부채납액이 8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민간사업 중 역대 최대 규모로, 광주시가 확보한 내년 정부 예산(3조2446억원)의 25%에 해당할 정도로 큰 금액이다.
8일 (주)빛고을중앙공원개발에 따르면 ‘중앙공원 1지구’ 비공원(아파트) 분양 방식을 후분양에서 선분양으로 전환하고, 분양가를 3.3㎡당 2574만원으로 책정하는 것을 내용으로 광주시와 협의 중이다. 중앙공원 1지구 비공원시설(아파트)은 지하 3층~지상 28층 39개 동 총 2772가구(임대 408가구 포함) 규모다.
사업자측은 선분양 전환 계획 등이 예상대로 확정되면, 최초 확정된 기부채납 비용 5003억원에서 3000억원 정도 늘어난 8000여억원을 광주시에 기부할 예정이다.
이는 최초 확정된 중앙공원 1지구 기부채납 비용 5003억원보다 3000억원 이상 늘어난 것으로, 2021년 후분양 전환과 세대수 증가 등 사업조정을 통해 증액된 5996억원 보다도 25% 정도 증가한 액수다.
광주시가 중앙공원 1지구를 포함한 9개 민간공원(10개지구) 특례사업을 통해 받은 전체 기부채납액은 시 전체 자산의 20%에 해당하는 총 2조 542억원 규모다.
특히 현재 진행 중인 중앙공원 1지구의 기부채납 비용이 확정되면 민간공원 특례사업 전체 기부채납액의 38%를 차지하게 되며, 이미 중앙공원 1지구 사업자는 토지보상금 등 5080억원을 광주시에 선납한 상태다.
중앙공원 1지구 기부채납 비용 증액은 사업 안정성과 공공성 강화를 위한 것으로, 증액된 비용은 광주시민의 복지 증진과 편의를 위해 중앙공원 1지구 인근 및 서구 내 문화시설·도로망 확충, 공원 조성 등에 사용하게 된다는 게 사업자 측의 설명이다.
이 같은 중앙공원 1지구 기부액 규모는 광주시에서 추진 중인 민간사업 중 그 규모나 비율 면에서 압도적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광주시가 최근 확정한 옛 전방·일신방직 공장부지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의에 따른 기부채납액 5899억원 보다도 2100여억원이나 많다. 반면 ‘돈 되는 아파트 건립 세대수’는 옛 전방·일신방직 부지가 4186세대로, 중앙공원 1지구(2772세대)보다 1414세대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빛고을중앙공원개발 관계자는 “애초 2021년 광주시와 합의한 안에 ‘고분양가관리지역 해제 후 선분양으로 전환하고 이로 인해 절감되는 비용을 기부채납 상향 등의 방식으로 대응한다’고 명시돼 있다”면서 “현재 진행 중인 타당성 검증 절차가 빠르게 마무리되고, 광주시와 추가적인 기여 규모 등에 대해 본격적인 논의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는 2016년부터 9개 공원(10개지구)을 대상으로 민간공원 특례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가장 규모가 큰 사업지는 전체 면적의0 30%를 차지하는 서구 금호동과 화정동·풍암동 일대 243만5027㎡ 규모의 중앙공원 1지구다.
중앙공원 1지구 민간공원 특례사업자는 지난달 말 광주시로부터 착공 승인을 받는 등 관련 절차를 모두 마쳤으며, 시공사인 롯데건설은 광주시 서구청과 지역 건설경제 활성화와 상생을 위한 MOU 협약을 체결하는 등 건립 공사를 본격화하고 있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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