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새 32% 상승…층간소음 검사 강화로 분양가 상승 전망
광주 아파트 분양가가 3년새 30%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월 기준 3.3㎡(1평)당 분양가는 1633만원이었는데, 올해부터 층간소음 검사가 강화되고 에너지효율이 높은 아파트를 지어야 하는 까닭에 자재비가 오를 수밖에 없다. 여기에 인건비와 원재값도 오르면서 분양가가 더 비싸질 거라는 분석이다.
4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광주 아파트 3.3㎡당 분양가는 1633만원으로, 2020년 11월(1235만원) 대비 약 32.6% 올랐다.
‘국평’(국민평수)라고 불리는 84㎡를 기준으로 3년 동안 무려 1억3500여 만원 오른 셈이다.
평당 분양가는 지난 2020년(11월) 1235만원→2021년(〃) 1418만원 →2022년(〃) 1568만원, 올해 1633만원으로 매년 상승하고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올해 분양가가 더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부터 사업계획 승인을 새로 신청하는 민간아파트의 경우 제로에너지 5등급 건축물로 지어야 하는 데다, 지난해 말 국토교통부가 층간소음 검사 강화 기준을 발표한 것도 분양가 상승을 자극하는 요인이다.
제로에너지 건축물은, 건축물에 필요한 에너지부하를 최소화하고 신에너지 또는 재생에너지를 활용해 에너지 소요량을 최소화한 것을 말한다. 아파트의 경우 단열 효과가 큰 값비싼 자재를 사용해야하는 셈이다.
또 층간소음 검사 강화로 인해 층간 골조 두께를 늘리거나 충격흡수 효과가 좋은 건축자재를 써야한다.
공사비 자체도 증가세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자료를 보면 지난해 11월 주거용 건물의 건설공사비 지수는 152.54로 전년 동기의 147.63 대비 약 3.32% 올랐으며, 3년 전인 2020년 11월 120.59와 비교하면 31.95% 상승했다.
원자재 가격과 임금 상승 등의 영향으로 같은 공사를 진행할 때 비용이 30% 이상 증가했다는 의미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올해 최저시급도 인상돼 인건비 상승요인이 작용하고, 아파트 건축에 가장 중요한 시멘트와 레미콘 등 원자잿값까지 모두 올라 분양가는 앞으로 더욱 오를 수밖에 없다”며 “중앙공원 1지구의 경우에도 착공이 늦어지면서 건축비가 최초보다 2배 가까이 뛰었다. 올해 입지가 좋은 민간아파트 평당 분양가는 2000만원을 쉽게 넘어설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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