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예술극장 극장1…여자경 지휘·소프라노 황수미 등
지휘자의 화려한 바톤 테크닉에 어우러지는 오케스트라의 웅장한 선율을 감상하며 문화예술로 한 해를 시작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펼쳐지는 ‘ACC 신년음악회’가 올해도 열린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ACC재단)은 재단 설립 2주년을 기념하는 ‘ACC 신년음악회’를 개최한다. 오는 17일 오후 7시 30분 예술극장 극장1.
드보르작의 교향곡 제9번 ‘신세계로부터’가 공연의 막을 올린다. 드보르작의 9개 교향곡 중 마지막 작품으로 금관부의 표현, 제2악장에서악곡을 폭넓고 느리게 표현하는 라르고 등 화려함이 깃들어 있는 곡이다.
오페라 및 오페라타 작품들도 관객들을 만난다.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오페라타 ‘박쥐’ 서곡은 KBS교향악단이 들려줄 예정. 이번 공연은 오페라에 비해 희극, 음악적 측면에서 클래시컬하다는 평가를 받는 오페라타 중심의 레퍼토리로 구성됐다. ‘빈 스타일’의 오페라타가 런던을 거쳐 브로드웨이로 흘러가 뮤지컬이 됐다는 측면에서, 현대에는 둘의 차이를 크게 두지 않기도 한다.
이어 레온카발로 곡 ‘아침의 노래’, 푸치니 작 오페라 토스카 중 ‘별은 빛나건만’ 등은 브니엘예고와 한예종 음악원 성악과 등에서 수학한 테너 정필립의 목소리에 담긴다. 소프라노 황수미도 임긍수의 ‘강 건너 봄이 오듯’과 구노의 오페라 파우스트 중 ‘보석의 노래’로 관객들을 만난다.
황수미는 국제 3대 음악콩쿠르 중 하나인 벨기에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2014년 우승하며 이름을 알렸다. 서울예고, 서울대 음대 및 동 대학원을 비롯해 독일 뮌헨국립음대 최고연주자과정을 졸업했다.
김효근의 ‘첫사랑’, 모차르트 오페라 ‘돈 조반니’ 중 ‘카탈로그의 노래’는 서울대 성악과를 졸업한 뒤 미스터트롯2에 출연해 대중에게 이름을 각인시켰던 바리톤 길병민이 부른다. 대미는 세 성악가가 함께 부르는 오페라타 유쾌한 미망인 중 ‘입술은 침묵하고’가 장식한다.
지휘를 맡은 마에스트라 여자경은 강남문화재단,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를 역임했으며 대전시립교향악단 제9대 예술감독 및 상임지휘자를 맡고 있다.
ACC재단 관계자는 “재단 설립 2주년과 갑진년 새해를 기념하는 ‘ACC신년음악회’를 매년 기획, 개최하고 있다”며 “공연장에 가족, 친구 등과 함께 자리해 한 해를 설계하는 뜻깊은 시간을 보내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R석 4만 원, S석 3만 원. ACC홈페이지 등 예매.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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