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진입로 인근 지하주차장서
신축중인 아파트가 무너져 노동자 6명이 숨진 ‘화정동 아이파크 붕괴사고’ 2년을 맞아 추모식이 열린다.
화정아이파크 희생자가족협의회는 11일 오후 3시 ‘화정동 아이파크 아파트 붕괴 참사 2주기 추모식’을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행사는 철거·재시공 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광주시 서구 화정동 화정아이파크아파트 진입로(6게이트) 인근 지하주차장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지난해 1주기 추모식은 사고가 발생한 201동 인근에서 엄수됐으나, 올해는 현장에서 철거 작업이 이뤄지고 있어 추모식 장소를 옮겼다.
추모식 당일 시공사인 HDC현대산업개발은 현장에서 작업을 하지 않을 방침이다.
안정호 희생자가족협의회 대표는 “동구 학동과 화정아이파크 사고 이후로도 이태원, 오송 참사 등 사회적 참사가 잇따라 마음이 아팠다”며 “기억하지 않으면 참사는 반복된다. 추모식이 안전의 중요성을 되새기고 더 안전한 세상을 만드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는 지난 2022년 1월 11일 발생했다. 신축 공사 중이던 아이파크 아파트 23~38층이 무너져 현장 노동자 6명이 숨졌다.
당초 2027년까지 철거·재시공 및 입주까지 마칠 예정이었으나, 주거부 부분 철거에서 주상복합상가를 포함한 지상부를 전면 철거하기로 해 완공 시점은 불투명한 상태다.
현대산업개발은 해체 범위가 확대되자 관할청인 서구에 추가 철거작업 인·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3일 현재 101동(선행동)은 11개층, 나머지 동은 2~3개층에 걸쳐 철거가 진행됐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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