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바이오 분야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첨단특화단지)를 공모하면서 전남도의 유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전남도는 화순 백신산업 특구 일대 조성된 바이오 산업 인프라와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바이오 첨단특화단지 지정을 올해 핵심 정책으로 삼고 타 지자체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정부의 지정 요건 및 육성 방향 등을 꼼꼼히 점검하는 등 대비에 들어갔다.
2일 전남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27일 바이오 분야를 국가첨단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특화단지 조성에 필요한 공모 절차에 들어갔다.
정부가 지난해 5월 바이오 분야를 국가첨단전략산업으로 신규 지정한 데 따른 것으로, 앞서 정부는 반도체·이차전지·디스플레이 등 7개 분야 첨단특화단지를 지난해 7월 처음 지정한 바 있다.
전남도는 이미 mRNA(메신저 리보핵산), 면역치료세포 등 백신·첨단신약 생태계 등 인프라를 충분히 갖춘 점을 강점으로 활용, 화순백신산업특구를 중심으로 산·학·연·병을 연계한 백신·첨단 신약 및 면역치료 산업의 혁신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전남도는 지난해 반도체 특화단체 유치에 실패하고 이차전지 분야의 경쟁력을 갖추고도 이차전지 특화단지 신청조차 하지 않아 비판을 받은 바 있어 이번 바이오 특화단지 유치에 공을 쏟고 있다.
화순백신산업특구의 경우 미생물실증지원센터, 생물의약연구센터, 국가면역치료혁신센터, 백신안전기술지원센터가 조성된 상태로, 여기에 관련 장비를 추가로 도입하면서 세포치료제 연구 시설, 기업입주공간, 인력양성을 위한 교육시설 등을 구축중이다.
또 화순에 위치한 한국화합융합시험연구원이 공모 대상 기술인 오가노이드 배양기술 관련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동물세포 배영·정제 기술과도 연관성이 있는 백신·면역치료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최적지로 손색이 없다는 게 전남도 설명이다.
첨단특화단지로 지정되면 신속한 인·허가 지원 뿐 아니라 국가전략기술 관련 사업화 시설 투자, R&D에 대한 세액 공제, 첨단전력기술 보유자에 대한 공장 용적률 한도 완화, 국·공유재산 사용·대부료 가면, 농지보전·광역교통시설 부담금 등 감면, 정부 R&D 예산 우선 반영 및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우선 선정 등의 혜택을 제공받는다.
정부는 오는 10일 오후 한국산업기술진흥원에서 희망 지자체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어 지정요건·절차, 육성계획서 작성 지침 등을 안내하고 오는 2월 말까지 신청서를 접수받은 뒤 상반기 중 특화단지를 지정하겠다는 계획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국내 바이오산업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이 11.1%에 이르는 상황에서 화순백신산업특구를 중심으로 바이오 분야 첨단전략특화단지 지정을 통해 빛나는 지방시대 1번지와 사람이 모여드는 전남 행복시대를 여는 데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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