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7개 시·도 교육감들이 올해 고3이 치르는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난이도를 조정하고 수시모집도 학교생활기록부 비교과영역 평가 기준을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을 교육부에 공식 건의하기로 했다. 코로나19 여파로 개학이 연기되고 원격수업을 병행하는 등 졸업생과의 형평성이 맞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교육감협의회)는 9일 충남 부여 롯데리조트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이 같은 안건을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고교무상교육 실시에 맞춰 고3 재학생들에게 응시수수료도 폐지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고등교육법시행령’을 개정해 응시수수료 징수 근거를 삭제하고 약 136억원의 예산을 국가가 부담하도록 요청할 방침이다.
교육감들은 매년 이뤄지던 교원능력개발평가도 올해는 일시적으로 유예하는 방안을 교육부에 요구하기로 했다. 코로나19 상황으로 공개수업이 어려워지는 등 예년처럼 시행하기는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이날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와 전국교직원노동조합도 일시 유예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교직원에 의한 학교 성범죄를 예방하고 엄정대응하기 위한 방안도 2건 통과됐다.
교육감들은 이날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의 간담회에서 통과된 안건을 정식 건의하기로 했다.
교육감들은 이날 최교진 신임회장 취임에 따라 부회장으로 도성훈 인천시교육감과 박종훈 경남도교육감, 장석웅 전남도교육감을, 감사로 김병우 충북도교육감을 추대했다.
교육부와 교육자치 현안을 논의하는 교육자치정책협의회 위원에는 당연직인 최교진 회장과 임원 4명,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등 6명이 참여한다.
교육감협의회 사무국도 확대된다. 직제를 기존 3과에서 2과1실로 개편하고 직원도 15명에서 20명으로 늘린다.
다음 교육감협의회 총회는 9월14일 전북도교육청 주관으로 열릴 예정이다.
/김대성 기자 big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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