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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연재기자

독감인지, 코로나인지…‘혼란의 계절’

by 광주일보 2023. 1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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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데믹에 느슨해진 경계심…광주·전남 5주간 확진 8900여명
독감 환자도 덩달아 급증세…단순 감기라고 방치하면 큰 고생
진단키트 등 조기 검사 필요 속 지역민 마스크 착용도 부쩍 늘어

/클립아트코리아

코로나19 엔데믹으로 경계가 느슨해진 틈에 코로나19가 확산하는데다 독감까지 기승을 부리면서 호흡기 감염증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최근에는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과 독감, 코로나19 등 멀티데믹(여러 감염병 동시 유행) 우려에 마스크를 찾는 시민들도 다시 늘어나고 있다.

광주·전남에서 최근 5주 동안 광주·전남에서만 8900여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오는 등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다. 코로나19는 지난 8월 31일을 기점으로 2급 감염병에서 4급 감염병으로 하향돼 독감(인플루엔자)과 같은 수준으로 관리되고 있으나, 확산세는 여전하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국내 양성자 표본감시(527개 표본기관 감시) 결과 광주에서는 11월 5~11일 216명, 11월 12~18일 214명, 11월 19~25일 260명, 11월 26일~12월 2일 262명, 12월 3~9일 259명 등 5주 동안 4003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전남에서도 11월 5~11일 220명, 11월 12~18일 235명, 11월 19~25일 263명, 11월 26일~12월 2일 254명, 12월 3~9일 321명 등 5주 동안 492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오미크론 계통 변이 바이러스가 주로 검출되고 있으며, 중증도와 위험도는 높아지지 않으나 전파력 및 면역회피능력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37.5도 이상 발열, 기침, 호흡곤란, 오한, 근육통, 두통, 인후통, 후각·미각 소실 등 증상은 그대로이며 치명률은 3.4%(WHO, 3.5 기준)다.

독감환자도 덩달아 급증세다. 광주시 감염병관리지원단 통계에 따르면 광주시 47주차(11월 19~25일) 인플루엔자 외래환자 1000명당 의사환자분율은 35.6명을 기록했다. 45주차(11월 5~11일) 17.3명, 46주차(11월 12~18일) 23.3명에 이어 매주 증가하는 추세다.

호흡기 감염증이 급격히 확산하자 시민들은 다시 마스크를 찾고 있다.

김모(56)씨는 “코로나19가 소멸하지 않은 상황에서 각종 호흡기 질병이 유행해 다시 마스크를 쓰고 있다”며 “요즘 감기만 걸려도 심하게 고생하는만큼 주위에서도 마스크를 쓰는 사람이 부쩍 늘었다”고 말했다.

의료계에서는 “단순 감기라고 생각해 방치하면 큰 고생을 하게 된다. 조기에 검사 및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병원 진단이 부담스러우면 코로나19 자가진단 키트를 이용해 진단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설명한다.

질병관리청은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 백신을 동시에 접종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지난 9월 8일 발표된 이스라엘 연구에서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 백신을 동시접종한 집단과 코로나19 백신을 단독접종한 집단의 면역원성을 분석한 결과, 두 백신을 동시 접종한 이들이 단독 접종한 이들에 비해 더 많은 항체를 생성했다는 것이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10월 19일부터 고위험군에 대한 예방접종을 시작하고, 11월 1일부터는 누구나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게 하고 있다. 예방접종기간은 오는 2024년 3월 31일까지이며 XBB.1.5 단가백신(화이자, 모더나)이 접종된다.

김원영 우리들내과 원장은 “독감과 코로나19는 먹는 약도 다르고, 기저질환 및 기존 복용하던 약 종류에 따라 처방이 달라질 수 있으니 반드시 진찰을 받고 정확한 약을 먹어야 한다”며 “호흡기 감염병이 유행하고 있으니 가장 효과적인 예방 수단인 마스크를 다시 착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밝혔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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