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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인기자

‘광주맛집’ 선정 효과 ‘밍밍’…750곳 중 296곳 ‘폐업’

by 광주일보 2023. 1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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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17년째 선정했지만 관리 부실…자영업자 ‘매출 등 별 도움 안돼’
‘오매광주’ 홈피에 폐업 가게 여전히 게시도…시 “목록 정비해 리뉴얼”

광주시가 맛과 서비스가 뛰어난 음식점을 발굴해 관광자원으로 활용한다며 17년째 ‘광주맛집’을 선정하고 있지만 실효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홍보를 통해 관광객을 끌어모아 자영업자에게 수입을 늘리고 각종 지원을 해준다고 하지만 실제 지정된 자영업자들은 도움이 되지 않아 문을 닫고 있다는 것이다.

광주시 관광포털 홈페이지인 ‘오매 광주’에는 이미 폐업한 곳을 홍보하고 있어 관리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2일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시가 지난 2006년부터 올해까지 9차례에 걸쳐 선정한 ‘광주맛집’은 총 750곳(중복포함)이다. 이중 현재 문을 닫은 식당은 39.4%(296곳)에 달한다. 세곳 중 한곳이 광주맛집에 선정됐지만 폐업을 하고 있는 꼴이다.

광주시는 관광객과 식도락가들에게 지역을 대표하는 음식을 홍보하기 위해 지난 2006년부터 2년마다 ‘광주맛집’을 지정해왔다.

‘광주맛집’은 미향(味鄕) 광주의 브랜드 가치를 담아내는 공정한 심사를 위해 민간전문가로 구성된 맛집심사위원회를 운영해 선정한다. 전통 및 향토성, 식재료, 조리방법, 위생시설, 상차림, 서비스 수준 등 음식의 맛과 멋을 두루 갖춘 음식점을 선정한다.

광주시는 선정된 광주맛집에 대해서는 광주시 홍보 홈페이지 등을 통해 메뉴별 맛집과 시간대, 이용자, 테마 별로 다양한 미식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또 ‘광주맛집’ 지정패를 배부하고 맛집지도(오프라인)에 등록하는 한편 블로그·맛집 탐방대 운영과 위생점검면제 등의 행정적 지원을 하고 있다.

하지만 광주 맛집으로 선정된다고 하더라도 매출이나 관광 활성화에 효과는 크지 않다는 것이 자영업자들의 하소연이다.

관광객 발길이 몰려 수입이 증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신청을 했지만 막상 손님 몰이 효과는 거의 없다는 것이다.

광주시 북구 대촌동에서 한식집을 운영하다 지난 2월 폐업한 업주 A씨는 “지난 2018년부터 2차례 광주맛집으로 선정됐지만 선정 이후 손님이 늘지 않았다”면서 “물론 코로나로 모두 힘든 시기가 겹쳤다는 점을 고려해도 별반 다를 바가 없었다”고 말했다.

홍보 효과도 별로 보이지 않고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다보니 결국 생계 때문에 폐업을 해야 했다는 것이 A씨의 설명이다.

과거 광주맛집에 선정된 적이 있는 B업주도 “손님중에 광주 맛집을 검색하고 찾아오는 손님도 없을 뿐더러 선정된다고 하더라도 큰 혜택이 없어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광주맛집보다는 모범업소로 지정되는 것이 차라리 나은 것 같다”고 토로했다.

그나마 행정적 지원인 광주 관광포털 홈페이지 홍보조차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 이미 폐업을 한 광주맛집들을 아직도 그대로 홍보 하고 있기 때문이다.

문을 연 것으로 알고 음식점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혼란을 주는 것 뿐 아니라 신뢰를 잃게해 다시는 광주맛집을 찾지 않게 한다는 것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광주맛집’사업은 광주를 찾은 외국인이나 외지인이 찾아갈 수 있는 맛집을 발굴해 소개하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라며 “관광을 목적으로 두고 있어 가게가 문을 닫는 것까지는 관여할 수 없다”고 해명했다.

이어 “광주시는 내년부터 광주맛집 지정 주기를 2년에서 1년으로 단축하는 한편 최대 100곳까지 지정하던 맛집을 30곳으로 대폭 축소하겠다”면서 “광주 맛집에 선정된 가게 중 폐업한 가게 목록을 정비해 오매광주 포털도 리뉴얼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10기 선정부터는 전문가 서면평가(60점)뿐 아니라 광주 온(ON·40점)을 통해 시민들의 평가도 포함될 예정이다.

/김다인 기자 kd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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