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리야드서 ‘KOR-KSA 에너지위크’ 개최… 기업 간 MOU 체결
김영록 지사, 해상풍력단지·그린수소에너지섬 등 소개 탄소중립 기여 강조
전남도가 두바이에 이어 사우디아라비아를 찾아 전남의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지속적 재생에너지 보급 촉진 정책을 소개하며, 탈석탄정책을 추진중인 사우디아라비아와 협력 기반을 마련하는 데 공을 들였다.
사우디는 지난 2016년 석유 의존 경제에서 벗어나 첨단 기술 중심지로 ‘비전 2030’을 발표하는가 하면, 100% 재생에너지만을 사용하는 자급자족의 스마트도시인 네옴시티 건설 계획을 추진중이다. 전남도는 이같은 점을 감안, 사우디 도시농촌주택개발부 장관과 관련기업 관계자들을 만나 재생에너지 분야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오는 2028년 열리는 제 33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3)의 여수 유치 활동도 벌였다.
전남도는 5일 오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김영록 전남지사, 박준용 주사우디 한국대사, 사우디 그룹기업 알코레야프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23 KOR-KSA 에너지위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에너지밸리기업개발원과 전남도 등의 주관으로 신재생에너지 분야 협력을 위한 사우디아라비아 기업과 전남 기업 간 MOU 체결이 이뤄져 향후 기술력과 경험을 갖춘 전남지역 대표 에너지 기업들이 사우디아라비아 시장에 본격 진출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특히 이날 행사에서 세계 최대 규모 해상풍력단지와 그린수소 에너지섬 조성사업 등을 소개했다.
탄소중립에 기여하는 신개척지로 잠재력을 갖춘 연안 생태계를 보존하면서 재생에너지 사용량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준비와 투자를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전 세계 110여 개국이 현재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진행중인 제 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를 통해 재생에너지 용량을 3배 늘리고, 그만큼 화석연료 사용을 줄여 ‘지구 평균기온 상승폭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 내로 유지한다’는 파리협정을 지키자고 공조한 점에 주목, 에너지신산업 허브도시인 전남의 재생에너지 활용 정책을 적극적으로 피력하면서 5년 뒤 열릴 COP33 유치 의사를 피력한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해남군 산이면 부동리 일대 1085만㎡ 부지에 오는 2030년까지 민간 자본을 끌어들여 1GW 규모의 태양광 집적화단지를 조성하고, 이 곳에서 생산되는 전력으로 인근 구성지구에 조성되는 RE100 산업단지 내 입주기업들과 RE100 데이터센터파크를 운영하는 친환경 재생에너지 발전단지 구축 사업, 국내 최대 육상 태양광 발전소 운영 사업, 태양광과 풍력 발전을 기반으로 한 친환경 에너지 자립섬(50곳) 조성 계획 등을 설명했다.
국내 최고 수준의 재생에너지 잠재량도 제시했다. 전남의 경우 태양에너지 잠재량(1008.3GW), 풍력에너지 잠재량(167.5GW) 모두 전국 1위 지역이다. 태양광 발전설비 용량(4.67GW·전국 1위), 풍력 발전설비 용량(0.43GW·전국 3위), 태양광 발전량(6.03TWh·전국 1위), 풍력 발전량(0.58TWh·전국 3위) 등도 압도적이다.
전남도는 이같은 풍부한 재생에너지 여건과 혁신적 재생에너지 보급 촉진 정책을 바탕으로 글로벌 에너지 대전환을 이끄는 에너지 허브를 조성하겠다는 입장이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대한민국 에너지산업의 중심지 전남을 대표하는 기업들이 풍부한 경험과 우수한 기술력으로 탈석유·첨단기술 중심의 경제 대전환을 계획중인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큰 힘이 되어줄 것”이라며 “전남과 리야드, 한국과 사우디 간 상생 우호의 역사를 써내려가자”고 말했다.
/사우디아라비아=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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