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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호기자

‘사건 브로커’ 파문 확산…지자체 수주·납품비리 겨냥

by 광주일보 2023. 1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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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검, 22개 시·군에 브로커 관련 업체 7곳 계약 내역 제출 요구
전남 19개 지자체에 수백억대 납품…수의계약도 상당수 이뤄진 듯
공사수주 관여 정황 포착…인사 청탁·수사 무마 비리 이어 수사 확대

/클립아트코리아

검찰이 ‘사건 브로커’의 인사 청탁, 수사 무마에 이어 전남 지역 지자체 공사 수주와 납품까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사건 사건 브로커 A(62)씨가 공사 수주에도 관여한 정황을 포착해 수사에 나선 것이다.

27일 전남 22개 시·군에 따르면 광주지검이 지난 9월 14일 전남 22개 시·군에 ‘수사협조 의뢰’라는 제목의 공문을 배포했다.

이 공문에는 7개 업체가 각 지자체에서 지난 2018년 1월부터 지난 9월까지 맺은 계약 내역 등을 송부해 달라는 내용이 담겼다.

검찰은 지난 8월 A씨를 변호사법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할 당시 ‘지자체 수주 비리와 관련해서도 수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A씨는 수사기관 청탁을 대가로 다른 공범과 함께 가상자산 사기 사건 용의자로부터 고가 외제차 등 18억5400만원을 받아 현재 구속된 상태다.

광주·전남 지역에서 다년간 수사기관에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진 A씨는 검·경 인맥을 통해 수사무마를 하고 돈을 받고 경찰인사에 개입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이 이번에는 자자체 공사수주·납품으로 칼끝을 겨누고 있다.

검찰은 전남의 일부 지자체장과 지인들이 공직선거법 위반혐의와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수사를 받는 시기에 이뤄진 계약을 주목하고 있다.

이들이 A씨에게 수사 무마를 요청하고 관급공사를 대가로 제공했다는 데 방점을 찍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A씨가 인맥을 활용해 지자체 관급공사에 참여하거나 자재를 납품한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수사 선상에 오른 업체는 고흥, 무안 등 전남 지역에 소재한 7개사다. 이 가운데는 A씨가 변호사법 위반혐의로 선 법정에서 현재 운영중이라고 밝힌 자재 납품사도 포함돼 있다.

나머지 6곳은 A씨의 지인과 친인척들이 운영하는 업체로 리모델링과 목재 데크, 건설, 냉난방 시스템 등을 주력 사업으로 하고 있다.

검찰의 요청에 따라 22개 전남 지자체는 7개 업체의 계약 내용을 검찰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일보 확인 결과 B업체와 2억원에 달하는 목재데크 자재를 납품계약한 한 전남 지역의 C지자체는 나머지 6개 업체와는 3억원이 넘는 계약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 22개 지자체중 7개 업체와 계약을 맺은 지자체는 19곳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납품금액도 수백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중 일부 계약은 조달청을 통해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D지자체는 검찰이 계약 현황을 요청한 업체와 16억 4000만원 상당의 계약을 맺었지만, 이는 조달청 나라장터를 통해 이뤄진 계약으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일부 지자체에서는 수의계약도 상당수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7개 업체와 100여건에 달하는 계약을 체결한 E지자체의 경우도 일부 계약은 수의계약으로 진행됐다.

광주지검은 이 사건 수사와 관련해 초기부터 현재까지 “수사 중인 사안으로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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