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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은기자

“일상에 식물을 들여 자연의 위로를 느껴 보세요”

by 광주일보 2020. 7.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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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와 식물 이야기 ‘식물처럼, 살다’ 펴낸 김해란 금바다꽃예술중앙회장]
힐링 플랜테리어 전문가…실내정원 강의 10년 간 교육 내용 엮어

 

식물과 나무 이야기를 담은 ‘식물처럼, 살다’를 펴낸 김해란 금바다꽃예술중앙회 회장.

그녀의 사무실엔 싱그런 초록 자연이 성큼 들어와 있었다. 푸른 식물과 꽃이 가득했고 직접 그린 화사한 꽃그림도 함께였다. 바쁜 일상 에서 그녀에게 휴식과 힐링의 시간을 만들어주는 존재들이다.

“어느샌가 혼자 새잎을 틔우고, 온전한 모습으로 나를 반기는 식물을 보고 있으면 위로가 느껴지지요. 요즘 우리가 겪고 있는 일들은 어쩌면 우리가 자연을 훼손한 데 대한 경고일지도 모릅니다. 자연을 우리가 사는 공간 안으로 끌어들여 함께 공존하며 도움을 받는 게 필요하죠.”

힐링 플랜테리어 전문가 김해란(49)금바다꽃예술중앙회 회장이 초록 가득한 나무와 숲 이야기를 담은 ‘식물처럼, 살다’(파피에 출간)를 펴냈다. ‘초록 이야기’ ‘식물 이야기’ ‘식물과 함께 하는 사람들’ ‘식물 키우기’ 등 4장으로 구성된 책은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김 회장은 이번 책의 컨셉을 ‘차 한잔 마시며 편안하게 잡지처럼 넘겨볼 수 있는 식물 책’, ‘한페이지를 봐도 싱그러운 식물의 세계로 빠져들 수 있는 책’으로 잡았고, 일반 책보다 훨씬 큰 판형에 다양한 사진과 직접 그린 표지 그림·삽화 등을 함께 담았다.

“올해가 강의를 시작한 지 꼭 10년이 되는 해라 결실을 맺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1년 정도 책을 준비했어요. 꽃꽂이 수업을 오랫동안 했는데 꽃이 찰나의 기쁨, 기념일 등에 순간 폭발하는 기쁨을 준다면 식물은 오랫동안 두고 기를 수 있어 원예 수업에 대한 수요가 점차 늘었지요. 힐링 실내정원 강의를 하면서 제가 공부하고, 또 가르치면서 배웠던 것들을 정리해 보고 싶었어요. 초창기에는 힐링원예 지도가라 불렸는데 요즘엔 힐링 플렌테리어 전문가라 통칭합니다.”

김 회장은 독일 FDF플로리스트 마이스터, 미국 텍사스 A&M 주립대 벤즈 스쿨 플로리스트로, 전남대 평생 교육원, 광주교육대 평생교육원 등에서 힐링 원예를 가르치고 있다.

“식물을 곁에 두고 있으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어요. 공기정화, 온도·습도 조절 등 환경적인 효과도 있지요. 또 자체가 인테리어 기능도 하구요. 무엇보다 삶의 행복감을 얻을 수 있습니다. 여린 새싹이 올라오는 모습을 볼 때나, 조금씩 변해가는 걸 보면 위로를 얻고 신비로운 느낌도 들지요. 요즘 반려식물이라는 말을 많이 하잖아요. 식물에게서 무엇을 얻는다는 데서 한발 더 나아가 ‘함께하며’ 꼭 가족처럼 지내는 사람이 많습니다. 식물을 곁에 두는 건 작은 자연을 집안에 들이는 것이고, 숲의 기운을 느끼는 것이기도 합니다.”

김 회장은 식물 기르기가 서툰 사람에게는 선인장, 알로카시아, 파키라 등을 권했다. 좀 더 손이 가기는 하지만 관심을 보여주면 늘 위안을 주는 보스톤 고사리는 사시사철 연두빛, 새싹빛을 보여주는 식물로 많은 이들이 좋아한다. 그녀의 사무실은 직접 운영하는 ‘카페 드 플로르’에 있다. 프랑스어로 ‘꽃의 여신’을 뜻하는 카페에는 날씨와 계절에 맞춰 공간에 어울리는 식물과 꽃꽂이 작품을 배치하고, 직접 그린 그림도 걸어둔다.

4개의 직영점을 운영하고 있는 옥과 한우촌 대표도 맡고 있는 김 회장은 젊은 시절, 꽃과 함께여서 늘 위로를 얻었다고 했다. 농장을 운영하는 남편을 도와 20대부터 식당일을 했던 김 대표는 식당 카운터에 늘 꽃을 놓곤 했었다. 고객들도 좋아했지만 무엇보다 자신에 대한 위안과 격려였다. 이후 플로리스트 공부를 꾸준히 했고, 학부에서 원예학을 전공했던 그녀는 방제법 등 식물을 기르는 데 필요한 더 많은 것을 배우기 위해 전남대 응용생물학과 대학원에서 공부를 이어갔다. 또 20대 후반부터는 ‘꽃’을 테마로 꾸준히 그림을 그리고 있다.

“처음 원예학을 공부할 때는 원예를 가르치는 선생님이 되고 싶었어요. 힐링 원예를 가르친지 10년이 되는 해에는 책을 한권 내고 싶었구요. 마흔 다섯살에는 작은 전시회를 열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행복하게도 그 꿈을 모두 이루었어요. 모든 결과에는 긴 시간의 투자와 노력이 필요하지요. 5년 후엔 갤러리를 운영해 보고 싶어요.”

그녀의 꿈은 언제나 진행형이다.

/글·사진=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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