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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연재기자

광주·전남 잇단 빈대 출몰…지역민 불안 속 방역 ‘비상’

by 광주일보 2023. 1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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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쌍촌동 이어 진도 주택·외국인 근로자 숙소서 사체 10마리 발견
“우리집까지 퍼지면 어떡하나” 우려…지자체 허술한 방역체계 지적도

/클립아트코리아

광주와 전남에서 잇따라 빈대가 발견돼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지역민들은 광주·전남 지자체의 방역체계가 허술해 빈대가 확산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진도군은 지난 20일 오전 9시 30분 진도군 의신면의 한 어가 주택 1개 동, 외국인 숙소 1개 동에서 빈대가 잇따라 발생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고 22일 밝혔다.

진도군은 주민으로부터 “빈대에 물린 것 같다”는 신고를 받고 해당 주택을 조사한 결과 침대 매트리스 등에서 빈대 사체 6마리를 발견했다.

이어 업주의 집에서 2㎞ 떨어진 외국인 노동자 숙소에서도 방 3곳 중 2곳에서 빈대 4마리 사체가 발견됐다. 이곳에서는 업주와 함께 뱃일을 하는 인도 출신 외국인노동자 3명이 머물고 있다.

진도군은 외국인 노동자들이 업주와 함께 바다에서 조업을 하던 중 빈대를 옮긴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외부 전파나 외국인 노동자들 사이에서 교류하다 빈대가 전파됐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조사결과 외국인 노동자들은 3년 전 입국한 후 해외 여행을 한 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당국은 20일 업주 등에게 간이용 살충제를 전달하고 방역교육을 시켰으며 22일 본격적인 방역 작업에 돌입했다.

지난 14일에는 광주시 서구 쌍촌동의 한 단독주택 반지하에서 기초수급자 주민으로부터 “빈대에 물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방역당국은 이 집에서 다수의 빈대가 서식중인 것을 확인하고 방역 조치를 했다. 방역당국은 빈대가 같은 건물 내 다른 집이나 인근 주택 등 외부로 전파됐을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다.

광주·전남에서도 잇따라 빈대가 확산되면서 지역민들 사이에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빈대가 사람의 옷이나 대중교통 등을 통해 전파될 수 있다는 가능성까지 제기된 터라 순식간에 광주·전남 전역에 퍼지진 않을까 걱정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진도군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고모(29·진도읍)씨는 “빈대 발견이 타 지역 이야기인 줄만 알았는데, 집 근처에서 빈대가 발견돼 놀랍다”며 “우리 지역에도 빈대가 퍼지지 않을까 걱정된다. 지자체에서 적극적으로 방역에 나섰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8년째 자취 중이라는 유재윤(29·광주시 서구)씨는 “광주도 안전지대가 아니라고 하니 평소보다 더 조심하게 된다. 택배 주문도 불안하고 대중교통도 이용하기 꺼려진다”며 “빈대는 일반인은 쉽게 방역하기 힘들 정도로 끈질기다는데 자칫 우리 집까지 퍼지면 어쩌나 걱정이 태산이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방역당국에서 역학조사를 하지 않아 전파 경로를 알기 어렵다는 점도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빈대가 법정감염병을 옮기는 매개체가 아니라는 점에서 역학조사를 할 의무가 없기 때문이다.

더불어 광주·전남의 첫 빈대 발견 사례가 외국인노동자와 취약계층이라는 점에서 이들에 대한 편견과 무분별한 혐오가 생기진 않을까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주성 광주외국인복지센터장은 “빈대가 외국인 노동자에게서 나왔다고 해서 그들이 빈대 전파의 주범인 것처럼 여기는 것은 이치에도 안 맞고, 차별과 혐오로 이어지는 잘못된 생각”이라며 “힘없는 사람들을 탓하고 몰아세우는 것을 자제하고 보다 포용적인 시각으로, 편견 없는 시선으로 사태를 봐야 한다”고 말했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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