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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광주 청년고용률 38.35%…전국 최하위 수준
20대 후반 비경제인구 1만명 ‘쉬었음’…전남은 6천명
고성장 기업 육성 등 지역 맞춤 고용서비스 제공 필요
지난해 광주의 청년고용률이 전국 최하위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광주 청년 10명 중 6명은 경제활동을 하지않았으며,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이들 중 4명 중 1명은 ‘그냥 쉬었다’고 답했다.
전남은 지난해 상반기 전국에서 청년실업률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조사됐다.
◇청년고용율 전국 최하, 청년실업률은 최고=13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발표한 ‘2022년 지역별 청년(15~29세) 고용 동향의 주요 특징과 시사점’에 따르면 작년 광주의 청년고용율은 상반기 38.6%, 하반기 38.1%를 기록했다. 이는 전국 17개 광역지자체 가운데 각각 하위 3위, 2위의 수치로 상·하반기 전국 평균치(상반기 46.6%·하반기 46.4%)를 밑돌았다.
청년실업률도 높았다. 전남은 작년 상반기 청년실업률 10.3%로 전국 1위를, 광주는 전국 평균인 7.4%를 기록했다.
다행히 전남은 하반기에 들어 4.9%로 전국 평균(5.6%)밑으로 떨어졌지만, 광주는 6.3%로 전국에서 여섯 번째로 높았다.
지난해 광주와 전남지역 청년실업률을 연령대별로 분석해보면, 20대 전체 실업률이 높았던 지역은 대개 20대 초반의 실업률이 높게 나타났다.
광주 또한 상반기 20~24세의 실업률(12.6%)이 25~29세(4.8%)보다 3배 가까이 높았고, 하반기에도 20~24세(10%)의 실업률이 25~29세보다 높았다.
전남은 상반기 20~24세 12.7%, 25~29세 8.9%였고 하반기 20~24세 7.7%, 25~29세 3.5%로 20대 초반의 실업률이 높았다.
◇취업 안한 광주 청년 4명 중 1명 ‘그냥 쉰다’=일 할 수 있는 능력은 있으나 노동행위를 하고 있지 않는 사람을 뜻하는 비경제활동인구는 청년층에서 더욱 심각했다.
작년 상반기 광주의 청년 비경제활동인구 비중은 58.3%로 전국에서 3번째로 높았다. 하반기에는 59.4%로 심화대 한 계단 오른 상위 2위를 기록했다.
전남도 상·하반기 각각 전국 평균보다 높은 54.2%, 57.5%로 집계됐다.
심각한 건 작년 하반기 취업을 했어야 하거나 취업을 준비 중이어야 할 20대 후반 광주 청년 비경제인구의 24.4%(1만명)가 비경제활동의 이유로 ‘쉬었음’을 꼽았다는 점이다. 전남도 같은 기간 26.1%(6000명)가 ‘쉬었음’이라고 답했다.
경총은 ‘쉬었음’ 상태가 장기화되면 구직활동에 대한 의욕 상실과 낙인효과로 노동시장 참여가 더욱 어려워지고 청년들의 주거·혼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이들에 대한 실효성 있는 고용지원 대책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청년 입맛에 맞는 기업 없는 광주, 기업 육성 나서야=광주지역의 청년 취업 관련 지표가 바닥을 보이는 데에는 지역 기업 현황과도 무관하지 않다.
지난 2021년 활동기업수는 경기가 189만개로 1위, 서울이 148만개로 2위를 차지했다. 인천도 38만개로 다섯번째로 많았다. 신생기업수도 경기(30만개), 서울(20만개), 인천(6만개) 순으로 많았는데, 청년고용율 순위와 맞아 떨어진다.
반면 광주는 활동기업 18만개로 세종(4만개), 제주(10만개), 울산(13만개) 다음으로 적었다. 광주는 신생기업도 2만5000개에 불과했다.
대기업 인프라 구축은 어렵더라도 고성장 기업과 가젤기업 육성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광주는 지난 2021년 고성장기업이 86개로 세종, 제주, 울산 다음으로 적었다. 전국 고성장 기업의 2% 수준으로, 가젤기업 또한 21개로 전국(1385개) 2.1%에 불과했다. 고성장기업과 가젤기업 모두 서울(32.7%·35.2%)과 경기(27.7%·30%)에 밀집됐다. 전남은 고성장기업 138개, 가젤기업 25개였다.
가젤기업은 등록된 지 5년 이내로, 최근 3년 간 매출액과 상용근로자 수가 연평균 20% 이상 증가하는 기업을 뜻한다.
취업 뿐만 아니라, 지역 청년들이 가젤기업 경영자가 되도록 지원함으로써 일자리 생태계를 확장시키는 것도 중요하다는 게 경제계 분석이다.
지역 경제계 관계자는 “청년들이 원할 때 보다 쉽게 노동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유연한 노동시장 구축이 요구된다”며 “노동시장 진입 초기 시점에 발생하는 마찰적 실업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지역 맞춤형 고용서비스를 제공할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전남은 지난해 상반기 전국에서 청년실업률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조사됐다.
◇청년고용율 전국 최하, 청년실업률은 최고=13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발표한 ‘2022년 지역별 청년(15~29세) 고용 동향의 주요 특징과 시사점’에 따르면 작년 광주의 청년고용율은 상반기 38.6%, 하반기 38.1%를 기록했다. 이는 전국 17개 광역지자체 가운데 각각 하위 3위, 2위의 수치로 상·하반기 전국 평균치(상반기 46.6%·하반기 46.4%)를 밑돌았다.
청년실업률도 높았다. 전남은 작년 상반기 청년실업률 10.3%로 전국 1위를, 광주는 전국 평균인 7.4%를 기록했다.
다행히 전남은 하반기에 들어 4.9%로 전국 평균(5.6%)밑으로 떨어졌지만, 광주는 6.3%로 전국에서 여섯 번째로 높았다.
지난해 광주와 전남지역 청년실업률을 연령대별로 분석해보면, 20대 전체 실업률이 높았던 지역은 대개 20대 초반의 실업률이 높게 나타났다.
광주 또한 상반기 20~24세의 실업률(12.6%)이 25~29세(4.8%)보다 3배 가까이 높았고, 하반기에도 20~24세(10%)의 실업률이 25~29세보다 높았다.
전남은 상반기 20~24세 12.7%, 25~29세 8.9%였고 하반기 20~24세 7.7%, 25~29세 3.5%로 20대 초반의 실업률이 높았다.
◇취업 안한 광주 청년 4명 중 1명 ‘그냥 쉰다’=일 할 수 있는 능력은 있으나 노동행위를 하고 있지 않는 사람을 뜻하는 비경제활동인구는 청년층에서 더욱 심각했다.
작년 상반기 광주의 청년 비경제활동인구 비중은 58.3%로 전국에서 3번째로 높았다. 하반기에는 59.4%로 심화대 한 계단 오른 상위 2위를 기록했다.
전남도 상·하반기 각각 전국 평균보다 높은 54.2%, 57.5%로 집계됐다.
심각한 건 작년 하반기 취업을 했어야 하거나 취업을 준비 중이어야 할 20대 후반 광주 청년 비경제인구의 24.4%(1만명)가 비경제활동의 이유로 ‘쉬었음’을 꼽았다는 점이다. 전남도 같은 기간 26.1%(6000명)가 ‘쉬었음’이라고 답했다.
경총은 ‘쉬었음’ 상태가 장기화되면 구직활동에 대한 의욕 상실과 낙인효과로 노동시장 참여가 더욱 어려워지고 청년들의 주거·혼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이들에 대한 실효성 있는 고용지원 대책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청년 입맛에 맞는 기업 없는 광주, 기업 육성 나서야=광주지역의 청년 취업 관련 지표가 바닥을 보이는 데에는 지역 기업 현황과도 무관하지 않다.
지난 2021년 활동기업수는 경기가 189만개로 1위, 서울이 148만개로 2위를 차지했다. 인천도 38만개로 다섯번째로 많았다. 신생기업수도 경기(30만개), 서울(20만개), 인천(6만개) 순으로 많았는데, 청년고용율 순위와 맞아 떨어진다.
반면 광주는 활동기업 18만개로 세종(4만개), 제주(10만개), 울산(13만개) 다음으로 적었다. 광주는 신생기업도 2만5000개에 불과했다.
대기업 인프라 구축은 어렵더라도 고성장 기업과 가젤기업 육성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광주는 지난 2021년 고성장기업이 86개로 세종, 제주, 울산 다음으로 적었다. 전국 고성장 기업의 2% 수준으로, 가젤기업 또한 21개로 전국(1385개) 2.1%에 불과했다. 고성장기업과 가젤기업 모두 서울(32.7%·35.2%)과 경기(27.7%·30%)에 밀집됐다. 전남은 고성장기업 138개, 가젤기업 25개였다.
가젤기업은 등록된 지 5년 이내로, 최근 3년 간 매출액과 상용근로자 수가 연평균 20% 이상 증가하는 기업을 뜻한다.
취업 뿐만 아니라, 지역 청년들이 가젤기업 경영자가 되도록 지원함으로써 일자리 생태계를 확장시키는 것도 중요하다는 게 경제계 분석이다.
지역 경제계 관계자는 “청년들이 원할 때 보다 쉽게 노동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유연한 노동시장 구축이 요구된다”며 “노동시장 진입 초기 시점에 발생하는 마찰적 실업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지역 맞춤형 고용서비스를 제공할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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