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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아기자

[현장리뷰] 하늘을 나는 택시의 시대, 얼마나 가까이 왔나

by 광주일보 2023. 1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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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고흥 드론·UAM 엑스포
현대자동차가 개발한 개인용 비행체 ‘S-A1’이 ‘제1회 고흥 드론·UAM 엑스포’에 전시됐다.

‘하늘을 나는 택시’는 미래 상상도 그리기 시간 어김없이 등장하던 존재다. 정부가 2025년 도심항공교통(UAM)의 상용화를 추진하면서 하늘을 나는 택시의 시대가 머지않았다.

전 세계 13번째 우주센터인 나로우주센터가 자리한 고흥은 우주항공 중심도시로의 도약을 목표로 성장 중이다. 3~5일 사흘간 고흥에서 열린 ‘제1회 고흥 드론·UAM 엑스포’에서는 미래 항공 산업을 주도할 차세대 항공 핵심기술과 다양한 기체가 소개됐다. 행사는 고흥 항공센터에 마련된 UAM존과 고흥 드론센터에 꾸려진 드론존에서 나뉘어 진행됐다. 두 동 사이를 오가는 셔틀은 쉬지 않고 수시로 운행됐다.

UAM존에는 국토교통부와 ‘K-UAM 그랜드챌린지’에 참여하고 있는 기업들의 전시관이 마련됐다. KT는 ‘K-UAM 그랜드챌린지 1단계 실증사업’을 위해 협력하고 있는 인천국제공항공사, 대한항공, 현대자동차, 현대건설과 함께 부스를 구성했다. KT가 선보인 UAM 교통관리 시스템 ‘스카이아이즈’는 안전한 UAM 운항과 효율적인 스케줄 관리를 위해 인공지능 모델을 사용한다. 함께 소개된 ‘스카이링크’는 KT의 UAM 전용 5세대 이동통신(5G) 항공망 기술로 UAM의 운항 고도인 300~600m 상공에서도 안정적인 5G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한다.

 

대한항공의 하이브리드 드론 KUS-HD.

대한항공이 개발한 하이브리드 드론 KUS-HD는 기존 소형 드론의 단점을 개선해 2시간으로 비행시간을 늘렸다. 길이와 너비 각각 2m, 최대이륙중량(MTOW) 38kg로 해상 재난, 안전 관리, 장거리 물류 배송 등의 목적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LG유플러스는 증강현실 기술을 통해 UAM 조종환경을 경험해볼 수 있도록 했다. LG유플러스와 컨소시엄 협력을 맺은 카카오모빌리티는 영국 UAM 기체 제조사 버티컬 에어로스페이스와 협력하며 UAM의 조기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다.

 

드론센터 입구에 전시된 로봇 헬리콥터 ‘카고 맥스’는 항공기용 엔진과 연료 대신 자동차 엔진과 자동차용 휘발유로 구동된다. 카고맥스를 개발한 월드콥터 코리아 이원학 대표는 “항공 인프라가 약한 개발도상국에서는 항공기 연료 조달이 어려운 점을 고려해 자동차연료를 사용한 헬기를 개발했다”고 말했다. ‘카고 맥스’ 내부엔 화물 500kg를 적재할 수 있는 공간이 있으며, 800km 비행이 가능하다. 월드콥터 코리아는 추후 이를 개발도상국의 환자들을 이송하는 데 사용할 수 있도록 발전시켜나갈 계획이다.

‘팝드론 배틀’은 드론으로 네모모양의 ‘스팟’을 눌러 대결을 펼치는 경기다.

드론은 운송이나 감시용이 아닌 오락 및 여가의 기능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 드론센터 야외교육장에서는 드론농구, 드론볼링, 드론축구 등 드론을 활용한 각종 스포츠 경기가 소개됐다. 이중에서 드론을 활용한 미래형 레저스포츠 ‘팝드론 배틀’은 다른 드론 스포츠에 비해 장비의 비용이 저렴하며, 경기장 크기가 비교적 작아 좁은 공간에서도 드론 레저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1평 공간에 설치가 가능한 정육각형 구조의 경기장부터, 최대 6명까지 경기가 가능한 3.6mx3.6mx2.6m 크기의 경기장도 있다.

 

3일 열린 엑스포 개막식에서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이 개발한 미래형 유·무인 겸용 항공기 ‘오파브(OPPAV)’의 비행 시연도 진행됐다. 국내 기술로 만들어진 오파브는 수직이착륙 방식으로 구동해 긴 활주로가 필요하지 않다. 항우연은 장애물 회피, 비상착륙 등의 상황을 가정한 실험 비행을 거쳐 2025년 오파브를 상용화한다는 목표다.

이번 엑스포는 드론·UAM 기술을 선보이며 국내 항공산업의 발전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기회였다. 머지않아 도래할 미래형 교통산업이 어떤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올지 주목된다.

/글·사진=김진아 기자 jingg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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