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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권일기자(정치 라운지)

총선 준비 정치 신인들, 눈물겨운 ‘얼굴 알리기’ 경쟁

by 광주일보 2023. 10.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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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들 보고회·현수막 걸고 홍보
신인은 각종 규제에 묶여 속앓이
발품 팔아 인지도 높이기 총력
선거법 등 정치활동제도 개선 시급

/클립아트코리아

내년에 치러질 제22대 총선을 앞두고 인지도가 낮은 정치신인들이 존재감을 끌어올리기 위해 눈물 겨운 ‘얼굴 알리기’ 전쟁에 나서고 있다.

현역 국회의원들은 의정 보고회나 현수막을 통해 정책 등을 홍보하고 있지만, 정치신인들에게는 공직선거법과 정치자금법 등 정치활동과 관련된 제도의 진입 장벽이 높기 때문이다.

30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내년 총선이 5개월 여 앞으로 다가왔지만, 정치신인들은 각종 규제로 인해 얼굴 알리기 등 인지도를 높이는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속앓이를 하고 있다.

지역위원장을 겸하고 있는 현역 국회의원들은 매달 지역구 곳곳에 얼굴 사진과 이름이 들어간 수 십장의 현수막을 내걸고 정책 홍보 등에 나서고 있지만, 정치신인들은 옥외광고물법에 의해 불법으로 처리된다.

이로 인해 일부 정치신인들은 불법인 줄 알면서도 얼굴과 이름을 알리기 위해 불법 현수막을 내거는 ‘모험’도 하고 있다. 현수막 게첨부터 사실상 현역 의원과 정치신인들 간 불공정 경쟁이 시작되는 셈이다. 또한, 정치신인들은 예비후보로 등록하기 전까지는 명함에 선거와 관련된 내용을 넣으면 안되며, 당을 상징하는 옷을 착용하는 것도 금지된다. 공직선거법에 의해 사전선거운동(선거일 기준 120일 이전)이 제한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총선이 16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정치신인들은 최대한 지지세력을 동원해 정책토론회나 기자회견 등을 통해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동문회 조직을 통해 동문을 일일이 찾아 다니거나 지인들이 서너 명만 모이는 자리가 있으면 쫓아가는 등 유권자 한 사람 한사람을 만나는데 공을 들이고 있다.

광주 동남을 선거구에 출마를 준비중인 안도걸 전 기획재정부 차관은 매주 각계 각층의 인사들이 참여하는 경제정책 토론회를 개최중이고, 광주 광산갑에 출사표를 던진 민주당 이재명 당 대표 법률 특보인 박균택 변호사도 최근 ‘지하철 2호선’ 광산 경유를 위한 토론회 등을 통해 얼굴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광주 서구갑 출마에 나서는 조인철 전 광주시 경제부시장도 30일 정부 예산 확대 촉구 등의 기자회견을 하면서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선거구가 여러 자치단체에 걸쳐 있는 전남의 경우는 정치신인들에게 더욱 가혹하다. 현수막 게첨 등이 어려우니 말 그대로 ‘발품’을 파는 수 밖에 없어서이다. 현역 국회의원에 비해 지역 조직이 약한 만큼 시장과 축제 장소 등을 직접 찾아 다닐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고흥·보성·장흥·강진 선거구에 출마를 준비중인 문금주 전 전남도 행정부지사는 “선거구 자체가 4개 군인데다 지역도 넓어 발품 파는데도 어려움이 상당하다”면서 “그래도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를 찾아 다니는 것이 정치신인들에게는 최대 선거 전략이다”고 말했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정치신인들의 진입장벽 문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었고, 매번 선거 때마다 제기돼 왔지만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면서 “선거법 등 정치활동과 관련된 제도 등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권일 기자 ck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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