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다른 계열사도 회생절차 개시” 호소 …
강기정 시장 “산업위기 대응 특별지역 지정 검토를”
대우전자에 뿌리를 둔 가전기업 위니아전자(옛 위니아대우)가 회생절차(법정관리)를 밟게 됐다.
서울회생법원 회생1부(안병욱·이동식·나상훈 부장판사)는 19일 위니아전자에 대한 회생절차를 개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서운석 위니아전자 전무가 법률상 관리인(채무자의 대표자)으로 정해졌다.
법원은 이날부터 다음달 2일까지 회생채권자, 회생담보권자, 주주 목록을 제출받은 뒤 다음달 3일부터 16일까지 회생채권, 회생담보권, 주식을 신고받을 예정이다.
이어 회생채권과 회생담보권 조사를 거쳐 내년 1월 11일까지 회생계획안을 제출받고, 이를 인가할지 검토하게 된다. 위니아전자의 뿌리는 대우전자로,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당시 대우그룹이 해체되면서 2018년 대유위니아그룹에 인수됐다. 하지만, 위니아전자는 좀처럼 부진을 벗어나지 못했고 코로나19 사태로 중국 공장이 셧다운되면서 경영상황이 악화했다.
박현철 위니아전자 대표이사는 수백억원대 임금 및 퇴직금을 체불한 혐의로 지난 9월 검찰에 구속됐다.
한편, 광주시는 이날 위니아전자 등에 대한 법원의 기업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역 경제·산업계와 함께 위니아, 대유플러스 등 대유위니아그룹 다른 계열사에도 조속히 회생절차 개시 결정이 이뤄지도록 법원에 호소할 예정이다.
그동안 광주시와 광주상공회의소, 광주경영자총협회, 산학연협의회 등은 탄원서 제출, 호소문 발표 등으로 신속한 회생절차 개시를 촉구해왔다. 광주시는 유관 기관들과 함께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협력업체의 피해 현황을 파악하고 있다. 피해 업체에는 중소기업 특별회계자금 50억원, 신용보증재단 특례 보증 50억원을 우선 활용하기로 했다.
지방세 납부 기한 연장, 징수유예 등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이날 확대간부회의에서 “지원 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니 정부가 나서 줄 때”라며 “중소벤처기업부에 중소기업 특별지원지역 지정을 요청한 데 이어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위기 선제 대응 지역, 상황이 심각해지면 산업위기 대응 특별지역으로까지 검토해 달라고 요청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최권일 기자 ck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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