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막 20여일 앞두고 목표 달성
추석 연휴에는 100만 구름 관객
국화·코스모스 등 가을꽃 단장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폭발적인 인기를 이어가며 관람객 800만명을 돌파했다.
순천시민(28만명)의 30배에 달하는 관람객이 순천만 정원을 찾은 것이다. 기후위기 속에 순천이 지켜낸 가치가 새롭게 조명되고, 도시 경관이 갈수록 삭막해지면서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세계 최대 정원에 대한 기대도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재단법인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조직위원회에 따르면 9일 오전 기준 815만33명의 관람객이 정원박람회를 찾았다.
개막 190일이 지난 7일 오후에는 800만 번째 관람객을 맞았다. 정원박람회는 폐막을 20여 일 앞두고 애초 세웠던 800만 관람객 목표를 달성하게 됐다.
지난 4월1일 문을 연 정원박람회는 12일 만에 100만 관람객을 넘기며 흥행을 예고했다.
황금연휴를 맞은 추석 명절(9월28일~10월3일)에는 100만 구름 관람객을 모으기도 했다. 연휴였던 지난 30일에는 역대 최다 일일 관람객인 21만5828명을 기록했다. 추석 연휴 기간 정원박람회를 포함한 순천 주요 관광지를 다녀간 관광객은 112만명에 달했다. 이 기간 박람회 입장권 판매 등 자체 매출액은 2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달 초 박람회 누적 매출액은 305억원으로, 이는 목표의 120%에 달하는 규모다.
박람회 성공 덕분에 올해 순천을 찾은 관광객 수는 1040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75만명)보다 177% 증가했다. 정원박람회는 올해 역대급 무더위에도 봄, 여름, 가을 계절마다 새로운 경관을 선보이며 ‘비수기 없는’ 여행지를 만들었다.
여름에는 시크릿가든의 인기 명소인 빙하정원과 개울길 광장에서 더위로 지친 관람객들에게 휴식처를 제공했다. 가을을 맞아서는 억만 송이 국화와 코스모스, 샐비어, 마리골드 등 43만 그루의 가을꽃을 심어 화려함을 더했다.
정원박람회가 열리는 순천만국가정원과 인접한 6만평(19만8347㎡) 규모 오천그린광장과 그린아일랜드를 무료로 개방해 맨발로 잔디밭을 걷는 즐거움도 선사했다.정원박람회에는 전국 자치단체와 국내외 다양한 단체·기관·기업 등이 찾아 ‘생태 도시 순천’의 변화상을 목격하고 있다.
지난 6월 노관규 시장은 프랑스에서 열린 ‘2회 람사르 습지도시 시장단 회의’에 참석하며 정원 도시의 가능성을 알렸다.
지난달부터는 정원박람회장 곳곳에서 ‘국제원예생산자협회’(AIPH) 정기 총회와 ‘17회 대한민국건강도시협의회(KHCP)’ 행사, ‘힐링 웰니스 문화제’ 등 국내외 행사를 열어 생태도시의 성공을 논했다. 오는 11일에는 ‘남도영화제 시즌1’ 개막식이 오천그린광장에서 열린다.
노 시장은 “800만 관람객을 맞이하게 돼 감격스럽다. 전 국민이 보내준 관심과 응원이 있었기에 이 같은 성과를 이룰 수 있었다”며 “정원박람회 흥행은 한두 사람의 힘으로 이뤄진 게 아닌,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이 인정할 만큼의 높은 수준을 보일 수 있게 애써준 순천시민 여러분 덕분”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람회 조직위는 800만 관람객 돌파를 기록한 지난 7일 오후 800만 번째 손님인 광주 20대 연인에게 순천만국가정원 평생 무료입장권 등을 주며 목표 달성을 축하했다.
/순천=김은종 기자 ejkim@kwangju.co.kr
'생생호남정보통'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7개월 대장정’ 절정은 지금부터 (2) | 2023.10.15 |
---|---|
강진만 갈대축제, 야간 볼거리·오감만족 체험 늘렸다 (0) | 2023.10.12 |
강진사랑상품권 올해 300억원 판매 (1) | 2023.10.05 |
이색대회·문화공연…순천만정원박람회 추석 행사 다채 (0) | 2023.09.26 |
신안군, 미래 역량 키우는 ‘다문화 가족 동행 캠프’ (0) | 2023.09.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