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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7개월 대장정’ 절정은 지금부터

by 광주일보 2023. 10.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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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만 관람 조기 달성…동부권 관광객 10%P↑
국제농업박람회·청춘마이크·순천뷰티페스타 등
문화공연 다채 ‘어싱길 걷기’ 시민참여행사 마련
무료 관람 ‘풍덕경관정원’ 오색 가을꽃 11종 만발
31일 폐막식 ‘새로운 시작, 더 높게’ 순천 미래상 제시

개막 6개월 만에 목표 800만 관람객을 달성한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이달 하루 평균 10만명이 찾는 가을 명소로 자리 잡았다. 순천시가 정원박람회 개최를 대비해 확충한 순천만국가정원 인근 풍덕동 풍덕들 주차장에 차가 빼곡히 들어선 모습.<순천시 제공>

개막 190일 만에 목표 관람객 800만명을 달성한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7개월 대장정의 끝을 바라보고 있다.

이달 말 폐막을 앞둔 정원박람회는 ‘국제농업박람회’ ‘청춘마이크’ ‘순천뷰티페스타’ 등을 열며 다채롭게 가을 행사를 치를 예정이다.

15일 재단법인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4월 개막한 정원박람회를 찾은 관람객은 지난 10일 기준 826만명을 기록했다.

전날 기준 입장권·식음료 판매 등으로 올린 매출액은 316억원으로, 목표액(253억원)의 124%를 초과 달성한 상태다.

정원박람회는 개막한 뒤 12일 만에 100만명, 23일 만에 200만명 관람객을 돌파하며 빠르게 성장했다.

불볕더위와 장마에 둔화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황금연휴였던 추석 명절 6일 동안에는 100만명이 박람회장에 몰렸다.

이윽고 이달 7일 누적 관람객 800만명을 달성하면서, 개막 반년 만에 6명 중 1명꼴의 국민이 찾은 명소가 됐다.

10월 하루 평균 10만여 명이 찾는 정원박람회는 주말·휴일이면 곳곳에서 ‘완판’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지역 소상공인이 참여하는 박람회장 내 35개 수익사업시설과 인근 원도심 음식점들은 재료가 없어 장사를 못 할 정도로 손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순천을 찾는 관광객은 전남 동부권 지역으로도 낙수 효과를 냈다. 여수·광양·보성·구례·고흥지역 방문객은 지난해보다 10%포인트 이상 증가했다. 여수시는 박람회 대비 관광종합대책반을 가동했고, 광양시와 보성군은 정원박람회장을 거치는 시티버스를 운행했다.

박람회장을 찾은 한 가족이 만발한 국화를 감상하는 순간을 사진에 담고 있다.<순천시 제공>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애초 2023정원박람회의 생산 유발 효과를 1조5926억원, 부가가치 유발 효과는 7156억원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

정원박람회로 만들어지는 일자리는 2만5149명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정원박람회가 목표를 앞당겨 달성할 수 있었던 비결은 박람회장에 녹아든 ‘순천만의 특색’에 있다.

4차선 아스팔트 차도를 6만평(19만8347㎡) 규모 오천그린광장과 그린아일랜드로 탈바꿈하고, 동천에서는 전기배터리로 운행하는 정원드림호를 국내 최초 운행했다. 순천만국가정원을 머물며 즐길 수 있는 숙박형 체험 ‘가든스테이’도 정원박람회에서만 만끽할 수 있는 요소이다.

개막 6개월 만에 목표 800만 관람객을 달성한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이달 하루 평균 10만명이 찾는 가을 명소로 자리 잡았다. 이달 초 연휴에 박람회장을 찾은 관람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룬 모습.<순천시 제공>

국제원예생산자협회(AIPH)는 지난달 순천에서 75회 정기총회를 열고 정원박람회장을 찾았다.

협회는 노관규 순천시장에게 내년 봄 열리는 카타르 총회에 참석해 순천의 성공 비결을 공유해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인구 28만 도시 순천은 연휴 기간 하루 20만명이 넘는 관람객이 몰릴 것을 대비해 교통 체계를 가동했다.

정보통신기술(ICT) 장비를 활용한 ‘스마트 관제’를 운용했으며, 주차면 수 확보, 시내버스 구간 조정, 순환버스 운행, 차량 2부제 운동 등의 노력을 했다.

지난 8월에는 사우디아라비아 정부 관계자들이 정원박람회장을 찾았다. 이들은 방문객 집계, 안전 드론 운행, 착용 CCTV 등을 활용한 안전관리 방안을 배워갔다.

자원봉사자와 해설사, 모범 운전자 등 4200여 명의 순천시민은 박람회장 곳곳을 누비며 성공 개최에 힘을 보탰다. 박람회를 위한 시민 기부금은 20억원이 모였다.

폐막을 보름 남기고 193㏊ 규모에 달하는 정원박람회장은 다양한 문화공연과 행사를 마련했다. 순천만습지의 황금빛 갈대밭과 억만 송이 국화가 핀 국가정원은 가을 분위기 절정에 달했다.

순천만국가정원 방문객들이 ‘어싱(Earthing)길’을 맨발로 걷고 있다.<순천시 제공>

16일 마무리하는 ‘1회 남도영화제’는 남도의 가을과 어울리는 영화와 음악 공연을 선사했다.

오천그린광장에서는 오는 27~28일 청춘마이크 전라권 페스티벌이 열린다. 11개 팀이 실력을 뽐내고 힙합 그룹 에픽하이가 무대에 오른다.

올해 국제농업박람회는 정원박람회장 인근 생태문화교육원 일대에서 오는 22일까지 11일간 열린다. 40개국 500개 기관·단체·기업이 참여한 박람회장을 찾은 방문객들은 최신 농업기술과 농특산물을 만날 수 있다.

황금빛으로 물든 순천만습지 갈대군락.<순천시 제공>

오는 21일 순천만국가정원 호수공원 잔디광장에서는 ‘2023 순천뷰티페스타’가 열린다.

이곳에서는 ‘그린 런웨이 쇼’를 열고 시민 200여 명과 ‘국가정원 어싱길(3㎞) 맨발 걷기’도 한다.

참가자들은 미리 혈압·우울증 등 건강 측정을 하고, 몸풀기를 한 뒤 맨발로 국가정원을 걷는다. 순천 어싱길은 순천만습지, 순천만 국가정원, 오천그린광장 3개 권역 8개 구간(12.5㎞)이 조성됐다. 이날 참가자들은 3㎞ 구간을 걷는다.

순천시는 오는 19일까지 선착순 200명 온라인 신청을 받는다.

박람회장과 도심을 잇는 풍덕경관정원(무료)은 또 다른 가을 명소로 떠올랐다.

이곳의 농경지 26㏊는 대규모 정원으로 변신했다. 순천시는 12.3㏊ 면적에 버들마편초, 황화 코스모스 등 가을꽃 11종을 심었다.

방문객들은 오색찬란한 가을꽃을 감상하고, 밤에는 바람개비 조명을 만날 수 있다. 정원에는 동천마실길과 전망대, 농산물 판매장, 향기 체험장, 나무 그늘 쉼터 등 즐길 거리가 있다.

4차선 아스팔트 차도에 잔디를 덮어 만든 그린아일랜드 광장을 시민들이 거닐고 있다.<순천시 제공>

정원박람회 폐막식은 오는 31일 ‘새로운 시작, 더(The) 높게’라는 주제로 열린다.

박람회 조직위와 순천시는 폐막식에 앞서 ‘어린이 뮤지컬’, ‘한복 패션쇼’ 등 세대별 참여 행사를 마련할 예정이다. 이날 오후부터 치르는 공식 폐막행사는 214일간 정원박람회 성과를 돌아보고 앞으로 순천이 나아갈 미래상을 공유하는 자리로 꾸려진다.

순천시는 박람회 사후 활용 방안으로 ‘굴뚝 없는 친환경 산업’인 애니메이션을 선택했다. K-콘텐츠의 위상에 힘입어 부가가치가 높은 문화콘텐츠 산업을 키워 ‘K-문화콘텐츠 산업 특구’를 품은 새로운 형태의 도시를 창조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노관규 순천시장(정원박람회 조직위원장)은 “순천은 대도시를 꿈꾸지도, 따라 하지도 않는다”며 “정원박람회가 그랬듯 우리 도시가 잘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제대로 집중하고 투자한다면, 온갖 부작용을 만들어내는 수도권 일극 체제의 대한민국 판도가 분명히 바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순천=김은종 기자 ej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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