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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성기자

“안세영이 해냈다”…부상 투혼으로 29년 만의 단식 金

by 광주일보 2023. 10.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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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적’ 천위페이 꺾고 단체전이어 단식까지 2관왕
생애 첫 아시안게임·도쿄올림픽 패배 지운 설욕전

항저우 아시안게임 공식 SNS

“안세영이 해냈다.”

광주체고 출신 ‘셔틀콕 여제’ 안세영(21·삼성생명)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도 정상에 오르며 2관왕에 올랐다. 부상에도 불구하고 일궈낸 빛나는 성과로 “역시 안세영이다”라는 찬사가 쏟아진다.

안세영은 7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빈장체육관에서 열린 항저우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에서 ‘천적’ 천위페이(중국·3위)를 2-1(21-18 17-21 21-8)로 물리치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 1일 여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합작했던 안세영은 단식 우승으로 대회 2관왕에 올랐다. 한국 선수가 아시안게임 여자 단식 금메달을 획득한 것은 1994 히로시마 대회 방수현 이후 29년 만이다.

‘부상 투혼’으로 더 빛난 메달이다. 대회기간 오른쪽 무릎이 좋지 않았던 안세영은 근육 테이핑을 잔뜩 한 채 대회 마지막 경기에 나섰다.

하지만 1세트 도중 천위페이의 공격을 막다가 문제가 생겼다.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진 안세영은 치료까지 받으면서 경기를 이어갔고, 1세트를 따냈다.

안세영은 1세트가 끝난 뒤 코트 위에 주저앉아 얼음찜질을 받기도 했다.

천위페이는 부상 약점을 노리려는 등 집요하게 안세영의 오른쪽을 파고들었고, 안세영은 결국 2세트를 내줬다.

하지만 그냥 물러설 수 없는 경기였다.

안세영은 생애 첫 아시안게임이었던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때 1회전에서 천위페이를 만나 패배의 쓴 맛을 봤다. 2020도쿄 올림픽에서도 8강에서 천위페이를 만나면서 준결승 진출이 무산됐다.

그러나 세계랭킹 1위까지 올라선 안세영은 올해 천위페이를 상대로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앞선 여자 단체전에서도 한국의 첫 번째 주자로 나와 천위페이를 2-0으로 꺽으면서 금메달의 발판을 놓았다.

안세영은 3세트 시작과 함께 내리 5점을 만들면서 반격에 나섰다. 천위페이의 공격을 완벽하게 막아낸 안세영은 헤어핀, 드롭샷 등의 스트로크를 바탕으로 경기를 풀어가면서 21-8로 3세트를 끝냈다.

우승이 확정된 순간 안세영은 두 팔을 들고 손가락 하나를 들어 보이는 자신 만의 우승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5년 전 첫 아시안게임 출전을 앞두고 “잠들기 전에 우승 직후의 모습을 상상해 보곤 했다”고 말했던 배드민턴 천재 소녀는 상상이 현실이 되자 포효와 함께 감격의 눈물을 터트렸다.

“세계랭킹 1위다운 실력을 보여드리겠다”던 안세영의 약속. 부상 투혼을 선보인 안세영은 ‘천적’ 천위페이의 고향인 항저우에서 그 약속을 지켰다.

/김대성 기자 big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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