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현석 프리킥골·송민규 추가골로 중국전 2-0 승리
‘3연속 우승 도전’ 한국, 4일 우즈베키스탄과 준결승
한국 축구대표팀의 아시안게임 3회 연속 우승에 두 걸음 남았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4세 이하(U-24) 축구 대표팀이 1일 중국 항저우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과의 2022 항저우 아시아게임 8강전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골든 보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과 이번 대회에서 5골을 기록한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을 선발 라인업에서 뺀 황선홍 감독은 조영욱(김천상무)을 전면에 내세웠다. 송민규(전북),고영준(포항), 안재준(부천)이 2선에 배치됐고 홍현석(KAA)-백승호(전북)가 중원을 채웠다.
또 박규현(드레스덴), 이한범(미트윌란), 박진섭(전북), 황재원(대구)으로 수비벽을 세웠고, 이광연(강원)에게 골대를 맡겼다.
이날 한국은 5만 관중의 응원과도 싸워야 했다.
조별리그부터 키르기스스탄과의 16강전까지 진화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치렀던 한국은 이날 5만석 규모의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으로 장소를 옮겨 8강 경기를 치렀다. 홈팀 팬들의 뜨거운 응원열기 속에 경기에 나선 한국은 전반 18분 선제골로 관중석에 찬물을 끼얹었다.
홍현석이 환상적인 프리킥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황재원이 프리킥을 얻어냈고 키커로 나선 홍현석이 왼발로 때린 공이 그대로 중국 골대를 가르면서 선제골이 기록됐다.
전반 35분에는 송민규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오른쪽에서 올린 조영욱의 크로스가 골키퍼 손 맞고 흘렀고, 송민규가 달려들어 오른발로 골을 터치하면서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추가 시간에는 상대의 헤더가 골대 맞고 흐르는 등 ‘골대 행운’도 따랐다.
2-0에서 후반을 시작한 한국이 전반 11분 송민규의 헤더로 추가골 사냥에 나섰지만, 공은 골키퍼 품에 안겼다.
후반 18분 황선홍 감독이 교체 카드 3장을 동시에 사용하면서 진영을 재정비했다.
송민규, 안재준, 고영준을 불러들인 황선홍 감독은 정우영, 엄원상(울산), 이강인을 투입해 화력과 스피드를 강화했다.
교체가 이뤄지자마자 홍현석이 매서운 왼발 슈팅을 날리면서 중국을 긴장시켰다.
후반 28분에는 정우영이 터닝슈팅을 선보였지만 골키퍼에 막혔다.
한국이 후반 30분 다시 한번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선제골을 기록한 홍현석이 빠지고 정호연(광주)이 그라운드에 올랐다.
중국의 거센 움직임에 막힌 한국, 후반 41분 백승호가 중원에서 길게 공을 올려 뒷 공간을 노렸지만 무위에 그쳤다. 이어 엄원상이 빠른 스피드로 상대 진영에 침투했지만 골키퍼가 나와 먼저 공을 쳐냈다.
후반 50분 프리킥 상황에서 이강인이 직접 슈팅을 노렸지만 이마저도 골키퍼에 막혔다.
추가골 사냥에는 실패했지만 후반 6분의 추가 시간을 실점 없이 막은 한국은 2-0으로 경기를 끝내면서 4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한국은 4일 오후 9시 우즈베키스탄과 결승 진출을 다툰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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