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형 프리미엄 백화점 신축
지구단위계획 변경 10월 완료
강기정 광주시장 “개문발차
상생협의하며 인허가 절차 진행”
민원 하나 때문에 좌초위기를 겪었던 광주신세계 신축 확장사업이 신속 행정을 앞세운 광주시의 사업 추진 의지와 민원 주체인 금호월드측의 상생 의지가 맞물리면서 급물살을 타고 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25일 ㈜광주신세계 백화점 확장 이전과 관련해 “3자 협의체(광주시-광주신세계-금호월드 관리단)를 통한 상생 협의를 진행하면서 이르면 다음 달 중순 내로 도시계획·건축 공동위원회를 열어 지구단위계획 변경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 시장은 이날 출입 기자들과 차담회에서 “민선 8기 광주시는 도시개발 사업에 대해 공정성, 투명성, 신속성의 3대 원칙을 제시한 바 있다”며 “신세계 백화점 확장 이전 문제도 이 원칙에 따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 시장은 특히 이날 정치권에서 쓰는 개문발차(開門發車) 개념을 소개하면서 광주시, 신세계, 금호월드 관리단 등 3자 협의체 간 상생 협의를 진행하는 동시에 도시 건축 등 인허가 절차를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다시 말해 그동안 한 몸으로 묶여있던 인허가 절차와 상생 협의를 개별적으로 진행하는 이른바 ‘투 트랙 방식’을 적용, 상생 협상 결과 등과 별개로 인허가 절차를 추진해 사업에 속도를 내겠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강 시장은 “과거에는 상생 협의가 완료돼야만 인허가가 진행됐는데(2015년 광주신세계 복합쇼핑몰 건립 무산 당시) 상생 논의가 종료되지 않아 인허가 절차가 한 발짝도 못 나간 경험이 있다”며 “이번에는 다행히 3자 모두 상생 협의에 흔쾌히 동의하고 있어 인허가의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실제 2015년 당시 광주신세계는 특급호텔과 함께 복합쇼핑몰 건립을 추진했으나, 금호월드 등 일부 상인 반대와 정치권 개입 등으로 막판에 무산되는 아픔을 겪었다. 결국 신세계그룹은 광주 대신 대전에 대규모 복합 쇼핑몰을 건립했고, 이 시설은 현재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대전 지역경제를 견인하고 있다.
반면 한 번의 실패를 겪은 광주신세계는 지난해 11월 다시 한번 9000억원 규모의 광주를 대표하는 랜드마크 조성계획을 담은 도시관리계획 입안을 신청했으나, 2015년처럼 또 다시 악성 민원 등에 발목이 잡혀 1년 가까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강 시장이 이날 “앞으로 교통영향평가, 건축·경관 심의 등 많은 행정절차가 남아 있어 마냥 미룰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한 배경이기도 하다.
한편 광주신세계는 오는 2027년까지 9000억원을 들여 이마트 광주점 부지와 신세계 신관 야외주차장 부지 등을 합해 연면적 7만5148평(24만8422㎡), 영업면적 3만 3000평, 지하 8층~지상 9층 규모의 국내 최고 시설을 갖춘 ‘미래형 프리미엄 백화점’을 신축한다.
특히 ‘아트 앤 컬처 파크’라는 이름을 붙여 국내 최고 수준의 미술관급 갤러리와 체험형 예술공간, 서점, 반려동물 공원, 옥상 레스토랑 등을 조성할 예정이어서 광주시민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밖에도 대표적 해외 명품인 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 입점 등을 통해 기존 브랜드 매장의 2배 수준인 1000개 브랜드도 선보일 예정이다. 광주신세계 확장으로 예상되는 직·간접 고용 창출 효과는 2만5000명이다.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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