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이민우 연패 끊고, 연승 잇고

6월 승 없이 2패, 7월 첫 등판서 승리투수
전날 끝내기 주인공 나지완 3안타 맹활약
최형우 2타점 멀티히트…6번째 3200루타

 

KIA 이민우가 2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와 공을 던지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 이민우가 자신의 연패를 끊고 팀의 연승을 이었다.

이민우는 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5차전에서 선발로 나와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4볼넷 5탈삼진 1실점의 호투를 기록했다. 팀이 7-1로 승리하면서 시즌 4승에 성공했다.

1-0으로 앞선 3회 정진호에게 동점 솔로포는 허용했지만 타자들이 5회 1사 1루에서 4연속 안타로 4-1을 만들어주며 힘을 실어줬다.

이민우는 1사에서 정은원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했지만 오선진의 땅볼 때 선행 주자를 잡아낸 뒤 김태균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1회를 넘겼다.

볼넷과 중전안타로 시작한 2회에는 최인호를 삼진으로 처리한 뒤, 송광민에게 병살타를 유도했다.

한승택의 1타점 2루타로 1-0으로 앞선 3회초 이민우가 선두타자 정진호에게 동점 솔로포를 허용했다. 그리고 1사에서 정은원을 안타로 내보냈지만, 이번에는 오선진에게 병살타를 뽑아내면서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정리했다.

이민우는 4회에도 안타 두 개는 맞았지만 탈삼진 두 개를 더하는 등 실점을 하지 않았다. 볼넷 두 개가 나온 5회에도 병살타로 위기를 넘기는 등 매 이닝 주자는 내보냈지만 1실점으로 실점을 최소화하면서 선발 임무를 마무리했다.

전날 나지완의 끝내기 안타로 분위기를 살린 타선은 5회 역전극을 이룬 뒤, 6회 박찬호의 선두타자 안타를 시작으로 3안타를 더해 6-1까지 달아났다.

박준표로 7회를 막은 KIA가 8회 사이드암 서덕원을 마운드에 올렸다. 장충고와 건국대를 거쳐 2016년 KIA 유니폼을 입은 서덕원의 프로 데뷔전.

서덕원은 앞선 세 타석에서 멀티 히트와 볼넷으로 모두 출루에 성공했던 정은원과 14구째 가는 승부 끝에 볼넷을 허용했다. 오선진은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했지만 노태형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았다. 박상언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으면 투아웃까지는 갔지만 강경학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2사 만루에서 서덕원의 등판이 마무리됐다.

이어 필승조 전상현이 출격해 공 4개로 최인호를 스탠딩 삼진으로 잡아내면서 서덕원의 실점을 막아줬다. 이와 함께 전상현은 시즌 11번째 홀드를 수확하면서 KT 주권을 따돌리고 홀드 단독 1위에 올랐다. 주권은 이날 LG와의 경기에서 3-3으로 맞선 9회 출격, 팀이 4-3으로 승리하면서 승리투수가 됐다.

7-1로 앞선 9회에는 김기훈이 나와 안타 두 개는 맞았지만 실점 없이 승리를 지켰다.

이민우는 “7월 첫 단추를 잘 꿴 것 같다”며 “6월 몸도 많이 지치고 결과도 안 좋고 마음도 안 좋았고 힘들었다. 오늘은 결과만 따지고 보면 좋아서 잘 풀릴 것 같다”고 언급했다.

위기 상황에서 3개의 병살타를 잡은 게 앞선 등판과는 다른 부분이었다.

이민우는 “홈런을 맞기는 했지만 위기 상황 때 크게 흔들리지 않는 그런 부분이 달랐다”며 “앞서 KT전에서는 주자 나가면 점수를 주고 그랬는데 오늘은 최대한 낮게 던져서 병살나오게 하니까 결과가 좋았다. 오랜만에 던지니까 어색하고 답답한 것은 있었다. 생각이 많아서 제구가 안 됐다. 맞더라도 낮게 던지자는 생각을 했는데 내야수 정면으로 가서 병살타가 많이 나왔다”고 돌아봤다.

또 “공에 힘은 더 좋아진 것 같다. 6월에는 던지고도 공에 힘이 없는 게 느껴졌다. 볼넷을 많았지만 공 힘은 좋았다”고 언급했다.

한편 전날 끝내기 안타를 기록한 나지완이 3안타로 활약을 이어갔고, 최형우도 멀티히트로 2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최형우는 5회 1사 1·3루에서 1타점 2루타를 기록하며 KBO리그 통산 6번째 3200루타 고지를 밟았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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