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와 거리 35만7200㎞
“놓치면 14년 기다려야”
국립광주과학관 관측행사
오는 31일 올해 들어 가장 큰 보름달이 뜬다. 이날 뜨는 보름달은 ‘슈퍼문’이자 ‘블루문’으로 2018년 1월 31일 이후 5년 만에 뜨는 ‘슈퍼 블루문’이다. 이번에 놓치면 14년 후인 2037년 1월 31일까지 기다려야 한다. 이날 월출 시간은 오후 7시 29분으로 이때부터 슈퍼 블루문을 관측할 수 있다. 그런데 슈퍼문도 아니고 슈퍼 블루문이라니, 뭐가 다른 걸까?
◇지구와 가장 거리가 가까운 ‘슈퍼문’
슈퍼문은 지구와 달이 1년 중 가장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가장 크게 보이는 보름달을 말한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에서는 달이 지구에서 가장 멀리 떨어졌을 때인 ‘미니문(마이크로문)’보다 약 14% 더 크고 30% 더 밝게 보이는 달을 슈퍼문이라고 지칭한다.
실제 달 크기는 일정하다. 그런데도 왜 달의 크기가 커졌다 작아졌다 다르게 보이는 걸까? 그 이유는 달이 지구를 타원 궤도로 돌면서 지구와 달 사이 거리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지구와 달 사이의 거리는 약 36~41만km까지 가까워지기도 멀어지기도 한다. 이번 슈퍼블루문과 지구 사이 거리는 약 35만7200km다.
◇‘블루문’은 정말 파란색일까?
블루문은 이름과 달리 실제로 파랗지는 않다. 흔히 말하는 ‘블루문’은 달의 주기 변화로 인해 한 달에 두 번 뜨는 보름달을 말한다. 달의 공전 주기는 29.5일 마다 변하며 1년에 11일 정도 차이가 생겨 약 2년 8개월마다 보름달이 한 달에 한 번 더 뜨게 된다. 오는 31일 뜨는 보름달(음력 7월16일)은 지난 2일(음력 6월15일 보름)에 이어 두 번째 보름달이다.
두 번째 보름달이 ‘블루문’인 이유는 서양에선 보름달이 불길함을 상징했기 때문에 우울을 뜻하는 ‘blue’라고 이름 붙여졌다. 또 다른 의미로는 ‘blue’와 같은 발음인 옛 영어 단어 ‘belewe’(배신하다)에서 유래했다는 설도 있다. 서양에서는 두 번째 뜨는 보름달을 ‘배신자의 달’(betrayer moon)이라고도 부른다.
◇광주에서 슈퍼 블루문을 관측할 수 있는 곳은?
한편 국립광주과학관(관장직무대리 전태호·이하 과학관)이 오는 31일 ‘슈퍼 블루문 관측 행사’를 연다. 이날 과학관에서는 19시 55분께부터 슈퍼 블루문을 관측할 수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지평선 너머로 슈퍼블루문이 떠오르는 순간을 관람하고 별빛천문대에 설치된 1.2m 대형망원경과 천체망원경으로 토성, 베가 등 다양한 천체를 관측할 수 있다. 기상상황에 따라 천체관측이 어려워지면 망원경 미니어처 만들기 등 대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참가 신청은 31일 오후 5시까지다. 행사와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국립광주과학관 누리집 확인.
/이유빈 기자 lyb54@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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