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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가게 살리기 앞장 순천 ‘인스턴트 공간’ 강인영 대표
소규모 상점 협력 청년 프로젝트…아나바다 장터·전시·공연 계획
대규모 프랜차이즈 점포들이 길거리에 즐비한 요즘, 지역의 소규모 가게를 알리는 상점이 눈길을 끈다. 이번달 문을 연 ‘인스턴트 공간’(순천시 순천만정원로 76)은 매주 순천시에 있는 작은 상점들과 함께 플리마켓·중고장터·강연·전시·모임을 연다. 소규모 가게들은 제품을 홍보할 수 있고, 주민들은 필요한 물건 구입과 문화체험까지 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다.
“이웃 상점들이 하나둘씩 사라지는 것을 보면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뭘까 고민했습니다. 그 일환으로 저희 공간에서 소규모 상점들을 알리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인스턴트 공간을 기획하게 됐습니다.”
강인영 인스턴트 아트 대표는 지난해부터 순천에서 즉석 사진관을 운영해왔다. 그동안 지역 상권이 소멸되는 것을 목격하면서 안타까움과 동시에 ‘남의 일이 아니다’라는 위기감을 느꼈다.
그는 지난 6월부터 전남문화재단이 진행하는 ‘사·가·지(사회적가치지향) 청년’ 프로젝트에서 지역 상점들을 살릴 방법을 찾기 시작했다. 사·가·지 프로젝트는 청년 문화기획자들이 모여 전남에 내재된 사회적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풀어가는 사업이다. 이 과정에서 상점들은 제품을 홍보할 기회가, 주민들은 문화체험을 할 공간이 부족하다고 느꼈고 사진관을 ‘인스턴트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인스턴트 공간은 지역 소규모 상점들과 협력해 프로젝트를 기획한다. 소품샵, 갤러리, 공예품 가게, 한옥스테이 등 지역 셀러들을 모아 매주 플리마켓을 연다. 강 대표가 직접 제품 사진을 촬영하고 지역 디자이너가 포스터를 제작해서 온·오프라인으로 홍보 활동을 한다.
또 매주 금·토요일에는 ‘당근존’을 열어서 쓰지 않는 물건들을 나누는 아나바다 장터를 운영하고 있다. ‘당근마켓’ 어플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어르신들을 위해 직접 제품 사진을 찍어 판매하기도 한다. 장터에서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과 놀이 활동이 열린다. 아이들은 장난감이나 물건을 내놓고 직접 사고 팔 수 있다.
인스턴트 공간은 문턱이 없다. 들어가는 입구부터 모든 문턱을 없애고 누구나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그는 유모차를 끌고 오거나 휠체어를 타고 오는 손님들이 ‘이런 공간을 만들어줘서 감사하다’고 말했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사람들이 ‘여기는 뭐하는 곳이냐’고 물을 때마다 ‘정해진 답은 없다’고 말해요. 인스턴트 공간은 문제를 해결하는 정답이 아닌, 그 답을 찾는 과정입니다. 앞으로도 다양한 실험을 해볼 생각이에요.”
인스턴트 공간은 매월 다른 주제로 프로젝트를 실행한다. 9월에는 지역 업체의 제품을 홍보하고 판매하는 ‘라이브커머스’를 진행할 계획이다. 10월에는 지역 예술가와 함께하는 전시 및 공연을 기획하고 있다. 더많은 소식은 인스턴트 공간 인스타그램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이유빈 기자 lyb54@kwangju.co.kr
“이웃 상점들이 하나둘씩 사라지는 것을 보면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뭘까 고민했습니다. 그 일환으로 저희 공간에서 소규모 상점들을 알리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인스턴트 공간을 기획하게 됐습니다.”
강인영 인스턴트 아트 대표는 지난해부터 순천에서 즉석 사진관을 운영해왔다. 그동안 지역 상권이 소멸되는 것을 목격하면서 안타까움과 동시에 ‘남의 일이 아니다’라는 위기감을 느꼈다.
그는 지난 6월부터 전남문화재단이 진행하는 ‘사·가·지(사회적가치지향) 청년’ 프로젝트에서 지역 상점들을 살릴 방법을 찾기 시작했다. 사·가·지 프로젝트는 청년 문화기획자들이 모여 전남에 내재된 사회적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풀어가는 사업이다. 이 과정에서 상점들은 제품을 홍보할 기회가, 주민들은 문화체험을 할 공간이 부족하다고 느꼈고 사진관을 ‘인스턴트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인스턴트 공간은 지역 소규모 상점들과 협력해 프로젝트를 기획한다. 소품샵, 갤러리, 공예품 가게, 한옥스테이 등 지역 셀러들을 모아 매주 플리마켓을 연다. 강 대표가 직접 제품 사진을 촬영하고 지역 디자이너가 포스터를 제작해서 온·오프라인으로 홍보 활동을 한다.
또 매주 금·토요일에는 ‘당근존’을 열어서 쓰지 않는 물건들을 나누는 아나바다 장터를 운영하고 있다. ‘당근마켓’ 어플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어르신들을 위해 직접 제품 사진을 찍어 판매하기도 한다. 장터에서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과 놀이 활동이 열린다. 아이들은 장난감이나 물건을 내놓고 직접 사고 팔 수 있다.
인스턴트 공간은 문턱이 없다. 들어가는 입구부터 모든 문턱을 없애고 누구나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그는 유모차를 끌고 오거나 휠체어를 타고 오는 손님들이 ‘이런 공간을 만들어줘서 감사하다’고 말했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사람들이 ‘여기는 뭐하는 곳이냐’고 물을 때마다 ‘정해진 답은 없다’고 말해요. 인스턴트 공간은 문제를 해결하는 정답이 아닌, 그 답을 찾는 과정입니다. 앞으로도 다양한 실험을 해볼 생각이에요.”
인스턴트 공간은 매월 다른 주제로 프로젝트를 실행한다. 9월에는 지역 업체의 제품을 홍보하고 판매하는 ‘라이브커머스’를 진행할 계획이다. 10월에는 지역 예술가와 함께하는 전시 및 공연을 기획하고 있다. 더많은 소식은 인스턴트 공간 인스타그램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이유빈 기자 lyb54@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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