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말라리아 경보가 발령됐다.
3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말라리아 위험지역(인천·경기북부·강원)에서 채집된 매개모기에서 올해 처음으로 삼일열말라리아 원충이 발견됐다.
질병관리청이 매년 4~10월 수행하는 ‘매개모기 조사감시사업’을 통해 지난달 9~15일(28주차) 채집한 파주지역의 매개모기(얼룩날개모기류;Anopheles spp.)에서 삼일열말라리아 원충 유전자를 확인한 것이다.
시기상으로 보면 2022년 37주차, 2021년 32주차에 비해 4~9주 이르다.
최근 국내 말라리아 환자는 지난달 29일 기준 총 417명으로 신고됐다. 전년 동기간(190명) 대비 2.2배 증가한 수치다.
지역별로는 경기(62.4%)·인천(15.1%)·서울(12.5%)·강원(3.8%) 순으로 환자가 발생했다. 역학조사 결과 추정감염지역은 경기(파주시·김포시·연천군), 인천(강화군), 강원(철원군)으로 나타났다.
특히 양성 모기가 확인된 파주시는 사업지역 중 매개모기의 밀도가 가장 높아(73%) 해당 지역 주민들은 말라리아에 감염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질병관리청 지영미 청장은 “말라리아 환자 발생이 증가하고 있으므로 위험지역의 거주자 및 휴가철 여행객의 경우 말라리아 예방수칙을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말라리아를 예방하려면 4~10월까지 야간(일몰 직후~일출 직전)에는 야외 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야간 외출 시에는 긴 소매, 긴 바지를 착용하고 얼굴 주변을 피해 모기 기피제를 뿌려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말라리아 위험지역에 거주하거나 여행 후 말라리아 의심 증상(발열, 오한, 설사 등)이 발생하면 즉시 가까운 의료기관에 방문해 진료 받아야 한다.
/이유빈 기자 lyb54@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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