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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수 파동 속 판매량 3배 급증
반값 가격 시름하던 상인들 화색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시작일 전후로 완도군에서 전복 판매량이 급증해 ‘반짝 특수’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염수가 전남 앞바다까지 도달하기 전 청정 바다에서 키운 전복을 먹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에 전국에서 완도 전복을 구매하려는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완도 현지 전복 소매상들은 최근 전복 과잉 생산 등으로 인해 전복 가격이 반토막 나 시름이던 차에 뜻하지 않은 기회가 온 것 같다며 화색을 보이고 있다.
완도에서 전복소매업을 하고 있는 유정연(여·45)대표는 오염수 방류 사흘 전부터 매출이 급증해 “때 이른 추석을 맞은 것 같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지난 20일 이전까지만 해도 전복 1㎏들이 한 상자가 하루 100개씩 팔렸는데, 오염수 방류일이 다가오자 갑자기 하루 300여개씩 팔릴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고 밝혔다.
전국에서 문의전화가 폭주하는 것은 물론, 아침마다 전복을 사려는 손님들이 매장에 가득 찾아와 눈코 뜰 새 없이 바빠졌다는 것이다.
다른 전복판매점 관계자도 “지난해부터 경기 불황이 이어지고 있는데, 최근 전복 가격이 많이 떨어졌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전복 소비자들이 갑자기 늘었다”며 “후쿠시마 오염수 논란으로 소비자가 줄어들까 고민했는데, 다행히 당장 명절까지는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전복 소매상들은 전복 인기가 커지는 만큼 우려도 크다고 전했다.
반짝 인기가 시들면 후쿠시마 오염수로 인해 전복이 아예 안 팔리는 것은 아닐까 걱정된다는 것이다.
더구나 전복 가격이 지난해에 비해 반값 수준으로 떨어진 터라 최근 반짝 매출 상승이 연매출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입을 모았다. 27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에 따르면 전복 산지 가격은 큰 전복(㎏당 8마리) 기준으로 지난해 7월 4만 2609원에서 올해 7월 2만 3217원으로 45.5% 급락했다.
유 대표는 “IMF때도 타격이 적었던 것이 전복 장사인데, 코로나19와 후쿠시마 오염수 사태로 잇따라 타격을 입으니 이렇게 사업이 불안정한 건 40여년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며 “오염수가 전남 앞바다까지 오는 데 수년 걸린다고 하니, 최소한 그동안 전복 인기가 사그라들지 않기를 바랄뿐이다”고 말했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완도=정은조 전남총괄취재본부장 ejhung@kwangju.co.kr
오염수가 전남 앞바다까지 도달하기 전 청정 바다에서 키운 전복을 먹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에 전국에서 완도 전복을 구매하려는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완도 현지 전복 소매상들은 최근 전복 과잉 생산 등으로 인해 전복 가격이 반토막 나 시름이던 차에 뜻하지 않은 기회가 온 것 같다며 화색을 보이고 있다.
완도에서 전복소매업을 하고 있는 유정연(여·45)대표는 오염수 방류 사흘 전부터 매출이 급증해 “때 이른 추석을 맞은 것 같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지난 20일 이전까지만 해도 전복 1㎏들이 한 상자가 하루 100개씩 팔렸는데, 오염수 방류일이 다가오자 갑자기 하루 300여개씩 팔릴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고 밝혔다.
전국에서 문의전화가 폭주하는 것은 물론, 아침마다 전복을 사려는 손님들이 매장에 가득 찾아와 눈코 뜰 새 없이 바빠졌다는 것이다.
다른 전복판매점 관계자도 “지난해부터 경기 불황이 이어지고 있는데, 최근 전복 가격이 많이 떨어졌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전복 소비자들이 갑자기 늘었다”며 “후쿠시마 오염수 논란으로 소비자가 줄어들까 고민했는데, 다행히 당장 명절까지는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전복 소매상들은 전복 인기가 커지는 만큼 우려도 크다고 전했다.
반짝 인기가 시들면 후쿠시마 오염수로 인해 전복이 아예 안 팔리는 것은 아닐까 걱정된다는 것이다.
더구나 전복 가격이 지난해에 비해 반값 수준으로 떨어진 터라 최근 반짝 매출 상승이 연매출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입을 모았다. 27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에 따르면 전복 산지 가격은 큰 전복(㎏당 8마리) 기준으로 지난해 7월 4만 2609원에서 올해 7월 2만 3217원으로 45.5% 급락했다.
유 대표는 “IMF때도 타격이 적었던 것이 전복 장사인데, 코로나19와 후쿠시마 오염수 사태로 잇따라 타격을 입으니 이렇게 사업이 불안정한 건 40여년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며 “오염수가 전남 앞바다까지 오는 데 수년 걸린다고 하니, 최소한 그동안 전복 인기가 사그라들지 않기를 바랄뿐이다”고 말했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완도=정은조 전남총괄취재본부장 ejhung@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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