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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 10㎏ 도매가격 2만5760원…출하량 감소·무름병에 생산량 줄어
무 한 달새 127%·대파 56%↑…추석 앞두고 과일 가격도 오를 듯
“배춧값이 너무 비싸 김치를 담가 먹을 엄두가 나질 않네요.”
주부 김모(여·57)씨는 최근 겉절이 김치를 담그기 위해 배추를 사러 광주의 한 전통시장을 찾아갔다가, 가격을 듣고는 발길을 돌렸다고 했다. 고랭지 여름 알배추 가격이 세 포기에 1만원에 달했기 때문이다.
김씨는 “몇주 전까지만 해도 5000원 주고 두 포기를 샀는데, 갑작스레 가격이 너무 오른 것 같다”며 “배추는 물론, 무와 대파 가격도 많이 올라 김치를 담가 먹기 무서울 정도”라고 말했다.
배추와 무, 대파 등 채소가격 오름세가 심상치 않다. 여름철 폭염으로 치솟던 채소가격이 이달 안정세를 찾아갈 것이라는 예측과 달리, 태풍 피해가 더해지면서 농산물 가격이 좀처럼 떨어질 생각을 하지 않고 있어서이다. 여기에 과일 가격도 오르면서 고물가로 시름이 깊은 서민들의 장바구니 물가에 더욱 부담을 주고 있다.
1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여름 배추(고랭지)의 10㎏ 도매가격은 2만5760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 달 전 9880원에 비해 무려 160.7% 급등한 것으로, 평년 가격인 1만4106원에 비해서도 82% 비싼 것이다. 또 1년 전 같은 기간보다도 30% 정도 높은 수준이다.
앞서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8월 배추 가격이 지난해보다 하락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놨으나, 배춧값은 오히려 급격히 치솟고 있다.
연구원은 가격전망 자료를 통해 “지난해 산지 작황 부진으로 상품 물량 부족, 김치 업체의 배추사용량 부족 현상으로 구매수요가 도매시장에 집중된 까닭에 가격 상승세가 이어졌다”며 “올해는 업체들이 노지 봄배추 보유를 서두르면서 가격상승이 제한 될 것”이라고 밝혔었다.
하지만 이런 전망과 달리 전년보다 6.9%나 출하량이 적은 데다, 날씨로 인한 무름병이 발생해 생산량도 줄었다. 또 최근 태풍까지 겹치면서 예측과 달리 배춧값이 오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밖에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예측됐던 다른 채소들의 가격도 여전히 전년보다 비싼 수준의 가격 수준을 보이고 있다.
지난 11일 기준 무 도매가격은 20㎏에 2만9320원으로 한 달 전 1만2900원에 비해 127.3% 올랐다. 1년 전 2만7628원에 비해서도 6.1% 상승했다.
대파 도매가격은 1㎏에 3250원으로, 한 달 전(2076원)보다 56.6% 올랐고, 1년 전(3116원)보다는 4.3%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시금치 도매가격은 4㎏에 5만9500원으로 한 달 전(3만9228원)보다 51.7% 올랐고, 1년 전(5만1916원)과 비교해 14.6% 비싼 수준이다.
유통업계에서는 아직 태풍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가 전부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채솟값이 다시 한 번 오를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올해 초 이상저온으로 인한 냉해 피해가 컸던 과일은 최근 태풍으로 인한 낙과 피해마저 입으면서 수요가 증가하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가격이 크게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반면 ‘고기보다 비싼 상추’라 불리면서 자영업자들을 시름에 잠기게 했던 대표 쌈채소인 상추는 제값을 찾아가는 추세다.
한때 전년 대비 300% 이상 비싼 값에 거래됐던 적상추는 지난 11일 기준 4㎏당 5만920원으로 평년(4만729)보다 25% 높은 수준까지 내려왔다. 청상추는 4만5060원으로 전년(3만9851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주부 김모(여·57)씨는 최근 겉절이 김치를 담그기 위해 배추를 사러 광주의 한 전통시장을 찾아갔다가, 가격을 듣고는 발길을 돌렸다고 했다. 고랭지 여름 알배추 가격이 세 포기에 1만원에 달했기 때문이다.
김씨는 “몇주 전까지만 해도 5000원 주고 두 포기를 샀는데, 갑작스레 가격이 너무 오른 것 같다”며 “배추는 물론, 무와 대파 가격도 많이 올라 김치를 담가 먹기 무서울 정도”라고 말했다.
배추와 무, 대파 등 채소가격 오름세가 심상치 않다. 여름철 폭염으로 치솟던 채소가격이 이달 안정세를 찾아갈 것이라는 예측과 달리, 태풍 피해가 더해지면서 농산물 가격이 좀처럼 떨어질 생각을 하지 않고 있어서이다. 여기에 과일 가격도 오르면서 고물가로 시름이 깊은 서민들의 장바구니 물가에 더욱 부담을 주고 있다.
1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여름 배추(고랭지)의 10㎏ 도매가격은 2만5760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 달 전 9880원에 비해 무려 160.7% 급등한 것으로, 평년 가격인 1만4106원에 비해서도 82% 비싼 것이다. 또 1년 전 같은 기간보다도 30% 정도 높은 수준이다.
앞서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8월 배추 가격이 지난해보다 하락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놨으나, 배춧값은 오히려 급격히 치솟고 있다.
연구원은 가격전망 자료를 통해 “지난해 산지 작황 부진으로 상품 물량 부족, 김치 업체의 배추사용량 부족 현상으로 구매수요가 도매시장에 집중된 까닭에 가격 상승세가 이어졌다”며 “올해는 업체들이 노지 봄배추 보유를 서두르면서 가격상승이 제한 될 것”이라고 밝혔었다.
하지만 이런 전망과 달리 전년보다 6.9%나 출하량이 적은 데다, 날씨로 인한 무름병이 발생해 생산량도 줄었다. 또 최근 태풍까지 겹치면서 예측과 달리 배춧값이 오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밖에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예측됐던 다른 채소들의 가격도 여전히 전년보다 비싼 수준의 가격 수준을 보이고 있다.
지난 11일 기준 무 도매가격은 20㎏에 2만9320원으로 한 달 전 1만2900원에 비해 127.3% 올랐다. 1년 전 2만7628원에 비해서도 6.1% 상승했다.
대파 도매가격은 1㎏에 3250원으로, 한 달 전(2076원)보다 56.6% 올랐고, 1년 전(3116원)보다는 4.3%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시금치 도매가격은 4㎏에 5만9500원으로 한 달 전(3만9228원)보다 51.7% 올랐고, 1년 전(5만1916원)과 비교해 14.6% 비싼 수준이다.
유통업계에서는 아직 태풍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가 전부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채솟값이 다시 한 번 오를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올해 초 이상저온으로 인한 냉해 피해가 컸던 과일은 최근 태풍으로 인한 낙과 피해마저 입으면서 수요가 증가하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가격이 크게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반면 ‘고기보다 비싼 상추’라 불리면서 자영업자들을 시름에 잠기게 했던 대표 쌈채소인 상추는 제값을 찾아가는 추세다.
한때 전년 대비 300% 이상 비싼 값에 거래됐던 적상추는 지난 11일 기준 4㎏당 5만920원으로 평년(4만729)보다 25% 높은 수준까지 내려왔다. 청상추는 4만5060원으로 전년(3만9851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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