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안미술관 아카이빙 전시 31일까지
광주 동구는 역사와 전통, 정치와 문화 등 복합적인 성격을 지닌 지역이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대인시장, 금남로, 충장로 등 역사적인 공간이 자리하고 있어 외지인의 방문도 많다. 그러나 한편으로 구도심이 자리한 탓에 쇠락하거나 많은 공간들이 재개발되는 등 원래의 모습이 사라질 운명에 놓여 있기도 하다.
동구 지역 공간을 모티브로 소소한 일상의 순간과 존재들을 기록한 전시가 열리고 있어 눈길을 끈다.
주안미술관이 진행하는 동구지역 아카이빙 전시 ‘기억의 자리’가 그것. 오는 31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서영실, 서채은 작가 2인이 참여해 기억 속 동구의 모습을 보여준다. 회화와 설치작품, 어반스케치로 기록한 전시는 동구를 중심으로 추억과 감정을 공유하는 의미있는 공간으로 초점화한다.
먼저 서영실 작가는 세월의 흔적이 묻어나는 구도심의 풍경, 사회적 풍경 등을 기록한다. 작가는 서구 문화와 한국 전통문화 사이에서 살아가는 동시대인이자 화가로서 자신이 발 딛고 선 공간을 의미있는 시선으로 담아낸다.
길거리 풍경 스케치를 하는 어반스케치 작가인 서채은은 현장에서 본 느낌을 종이에 담아내는 작업을 한다. 낡고 허름한 집이나 건물을 모티브로 당시에 일어났던 순간들을 수집하며 기록한다.
주안미술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사라져가고 있는 공간을 기억하고 이야기하기 위해 기획됐다”며 “특정 공간과 그 자리에 남겨진 추억의 따스한 온기와 일상의 소중함을 느꼈으면 한다”고 밝혔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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