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AI 전세계가 주목…MS는 기술·창업지원, 구글은 인재양성 협약

미국 본사까지 나서 잇단 업무협약
아마존·엔비디아 등은 행사 후원

/클립아트코리아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 등 세계적 빅테크 기업들이 ‘인공지능(AI) 대표도시’ 광주를 주목하고 있다. 이례적으로 미국 본사까지 직접 나서 AI산업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하는가 하면, AI산업 발전에 필수적인 인재양성 교육 등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2일 광주시와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이하 AI사업단)에 따르면 광주시 산하 AI사업단은 지난달 18일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 사무실에서 데이브 슬로안(Dave Sloan) MS글로벌 마켓 디벨롭먼트 부문 최고기술경영자 (CTO), 마커스 로(Marcus Loh) MS 아시아 지역 공공 부문 비즈니스 리더(Regional business leader) 등이 참석한 가운데 AI 융합 산업 비즈니스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주요 협약내용은 ▲AI 산·학·연과 기술 지원, 인재 양성, 창업 보육, 해외 진출 지원 ▲초거대 AI 모델 기술 자문 ▲재난, 기후변화 대응 등 사회적 가치 창출 위한 AI 기술 활용 방안 발굴 ▲AI 해커톤, 부트 캠프 등 초거대 AI 모델 관련 행사 공동 추진 ▲기술 세미나 및 IT 콘퍼런스 공동 개최 등이다.

마이크로소프트측은 특히 인재 양성과 창업 보육, 해외 진출 등의 다양한 활동을 병행 지원하고, 광주시가 추진 중인 AI집적단지조성사업 1단계와 2단계 기획 및 설계에 대한 기술 자문, 투자, 해외 진출 등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광주시는 이번 협약이 글로벌 수준의 AI 전문 인력 육성은 물론 광주 기반 AI 개발 기업의 수준 향상 등 AI 생태계 확산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는 특히 마이크로소프트측이 이번 협약에서 광주 첨단 3지구에 조성한 국가 AI데이터센터를 이용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AI 가속기의 활용 기술교육 등을 제공하기로 함에 따라, 선진 AI모델 개발 등 기업성과 창출 등에도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밖에도 이번 협약식에선 광주 AI창업캠프에 입주 중인 AI스타트업 ‘페르소나 AI’와 한국마이크로소프트가 애저 오픈 AI 서비스(Azure OpenAI Service)를 연동한 AI 서비스 및 사업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김준하 AI사업단장은 “AI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다양한 AI 융합 사업 협력 모델을 창출하고, 대한민국 AI 산업 육성과 미래 국가 경제력 강화를 위해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앞서 지난 5월 글로벌 기업인 구글과도 협약을 맺고 우수 인재와 채용의 연결고리 강화를 위해 기업과의 프로젝트를 통한 맞춤형 인재양성 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표사업은 ‘구글 클라우드 기반 AI 인재양성 교육’ 이다. 첫 사업으로 전남대 재학생 30명을 선발해 온라인 기본교육과 오프라인 기술교육 등을 하고 있으며, 구글 클라우드 및 구글 클라우드 파트너사와 함께하는 잡페어와 취업특강을 개최해 학생의 진로 및 취업 상담까지 패키지로 이뤄지고 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광주에 대한 구애는 각종 행사지원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실제 광주시가 주관하는 전국 청소년 대상 ‘인공지능 프론티어챌린지(8월 18일~11월 29일)’에는 아마존웹서비스,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등 세계적 빅테크 기업들 9개사가 후원사로 참여하고 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광주는 오는 10월이면 세계적 수준의 국가AI데이터센터가 개관하고, 인공지능 집적단지 2단계 조성사업도 차질없이 진행 중”이라며 “특히 글로벌 기업까지 참여하는 AI인재양성 사다리 구축 사업 등도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는 만큼 광주는 멀지 않은 미래에 국내를 넘어 세계적인 ‘AI 중심도시’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

광주시, 랜드마크 소각장 추진

전남도, 예산 확보전 본격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