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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기자

고물가에 보양식도 ‘간편식’

by 광주일보 2023. 8.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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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 사육 마릿수 감소·운영비 증가에 광주 삼계탕 평균 1만6500원
저렴한 가격·좋은 품질에 ‘간편식’ 인기…비비고 등 매출 상승

/클립아트코리아

주부 박지원(여·52)씨는 말복을 일주일여 앞둔 2일 인터넷 쇼핑몰에서 인삼 삼계탕 4팩 묶음 상품을 3만6000원에 구입했다. 박씨는 “고물가에 삼계탕을 사먹기엔 부담스러워 간편식 삼계탕을 구매했다”며 “지인에서 선물 받아 먹어봤는데, 내용물 구성이며 맛이 시중 2만원짜리 삼계탕에 뒤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물가가 많이 올라 직접 만들어 먹는 것도 비슷한 가격이다”며 “데우기만 하면 쉽게 먹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고물가에 간편식 보양식으로 삼복더위를 이겨내는 시민들이 증가하고 있다.

간편식 보양식은 음식점 삼계탕 2만원 시대에 1인분에 1만 원 안팎이라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다 우수한 맛과 품질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2일 외식업체 CJ제일제당에 따르면 ‘비비고 삼계탕’의 지난달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과 견줘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선 4월과 5월과 비교해 보면 3배 가량 늘었다.

동원F&B는 올 상반기 삼계탕 간편식 매출이 작년 동기와 비교해 25% 증가했고, 올해 2분기의 경우 1분기와 비교하면 무려 550%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신세계푸드 역시 간편식 올반 삼계탕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2% 증가했다.

간편식 보양식의 매출 증가는 물가 부담에 따른 것이라는 게 외식업계 분석이다.

제품 중량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적게는 5000원 비싼 제품도 1만원 초반대로 시중 음식점 가격에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또 특별한 조리가 필요 없이 데우기만 하면 먹을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음식점 삼계탕 가격이 줄곧 오르고 있어 가공식품 삼계탕 시장은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소비자원의 ‘참가격’ 포털 동향을 보면 지난 6월 기준 광주의 삼계탕 가격은 평균 1만6400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 1만5000원에 비해 9.3% 올랐다.

인건비에 임대료, 재료비 등 오르지 않는 것이 없는 탓에 식당 운영비가 증가, 삼계탕 가격 역시 상승한 탓이다.

특히 삼계탕의 주재료인 닭고기의 가격이 상승했다. 사료값 증가 등 고정비용 증가로 생산비가 인상됨에 따라 농가들이 사육 마릿수를 줄이면서 공급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이날 닭고기(육계) 소매가는 ㎏에 6349원으로 1년 전 5728원보다 10.8% 올랐다.

이에 따라 집에서 삼계탕을 만들어 먹을 때 드는 비용도 작년보다 비싸졌다.

가격조사기관인 한국물가정보는 올해 집에서 삼계탕을 만들어 먹을 때 4인 가족 기준 3만4860원이 든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에는 3만1340원으로 조사됐는데 이보다 11.2% 올랐다.

한국물가정보 관계자는 “해마다 가격을 조사하면 (삼계탕 재료) 품목별 생산량에 따라 오르내림이 있는데, 올해는 내린 품목 없이 지난해와 같거나 오른 것이 특징”이라고 밝혔다.

이어 “재고량이 감소한 밤과 이른 장마로 생육 환경이 나빠진 대파의 가격이 올랐고, 한 봉지씩 포장된 육수용 약재도 재료비와 인건비, 물류비 상승 등의 영향으로 가격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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