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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인기자

[사건 인사이드] 잠들면 돌로 허벅지 찍기 ‘죽음의 벌칙’

by 광주일보 2023. 8.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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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서 게임머니 갈등에 3주 동안 서로 때려 1명 사망·1명 중태

여수시 자동차전용도로 졸음쉼터에서 최근 발생한 30대 남성 사망사건의 원인은 친구끼리 상대방 허벅지를 돌로 내리치는 벌칙게임 때문으로 확인됐다.

1일 여수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여수시 소라면 자동차전용도로 졸음쉼터에서 숨진 A(31)씨의 부검결과 사망 원인은 둔기로 맞은 허벅지 상처에 의한 패혈증과 과다출혈인 것으로 드러났다.

A씨와 함께 차량에 타고 있던 B(30)씨가 사고 당일 직접 경찰에 신고를 했는데 A씨는 조수석에서 숨진채, B씨는 생명이 위중한 상태로 발견됐다.

차량내 블랙박스 기록이 지난달 17일 이후 없어 난감해 하던 경찰은 B씨가 지난달 31일 수술을 받고 의식을 되찾아 진술을 하면서 사건의 전말을 확인하게 됐다.

A씨와 B씨는 각각 여수와 순천에 거주하면서 지난 2020년 온라인 게임에서 만났다. 이들은 각각 홀로 살며 일용직 노동자라는 공통점 때문에 3년간 친하게 지냈다.

게임을 하면서 게임 머니와 현금까지 빌려주던 이들은 종종 다투기도 했다. 이들은 지난달 초 빌려준 게임머니와 현금 관련 갈등을 끝내기로 하고 3주간 같이 차를 타고 서로의 집을 왕래하면서 일명 ‘끝장 논쟁’을 통해 채권채무 관계를 정리하기로 했다.

말 싸움을 하다 상대방이 잠들면 뺨을 때리며 깨우기 시작한 이들은 결국 허벅지를 돌맹이로 내리치는 벌칙까지 이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B씨 선배의 차량으로 이동하며 서로 잠을 재우지 않은 채 말싸움을 이어가던 이들은 반복해서 돌로 상대방의 허벅지를 때렸다.

돌로 맞은 허벅지에는 피부 괴사가 일어났고 손으로 막는 과정에서 손등에 상처가 나기도 했다. 이들 옷에는 돌로 때리면서 묻은 흙이 발견됐지만, 폭행에 사용된 돌맹이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A씨와 B씨가 각자 차량에 탑승한 모습도 확인했다. 운전을 하던 B씨가 A씨의 상태가 좋지 않자 병원으로 이동하던 중 A씨가 숨을 거뒀다는 것이 경찰의 추정이다. 이 과정에서 B씨는 경찰에 신고하고 의식을 잃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B씨를 상해치사 혐의로 입건했으며 A씨와 B씨의 휴대전화에 대해 디지털포렌식을 진행하고 있다. 또 이들의 채무관계 파악을 위해 계좌 추적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김다인 기자 kd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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