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매니얼’ 바람 타고 약과·만주·카스테라 등 매출 급증
그시절 캐릭터·디자인 반영…의류·선풍기 잇따라 출시
젊은 세대에는 재미와 장년층에겐 과거의 향수 불러일으키는 레트로(복고) 상품이 인기다.
유통업체들은 과거 제품을 되살리거나, 새롭게 해석한 레트로 제품을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G마켓의 이달 1~23일 전통차와 레트로게임기, 한과·전통과자 매출은 지난해 동기대비 각각 63%, 60%, 26% 신장했다. 11번가에서도 7월 한과·유과, 만주 카테고리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100%, 137% 증가했다. 한과와 유가 등 제품은 레트로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된 ‘할매니얼(할머니+밀레니얼)’ 바람을 타고 판매가 급증했다.
레트로 열풍은 편의점업계를 중심으로 그 바람이 거세다.
우선 이마트24는 지난달 추억의 브랜드 ‘한스델리’ ‘캔모아’와 협업 상품을 선보인 데 이어 레트로 콘셉트 ‘서울카스테라’를 단독 출시했다. 서울카스테라 3종이 큰 인기를 끌면서 전체 카스텔라 상품군 매출은 지난해 대비 29% 증가했다.
지난달 ‘약과버터바’를 선보인 세븐일레븐은 약과 매출이 200% 신장했다. GS25는 ‘약과연구소’까지 만들고 PB 상품인 ‘행운 약과’ 시리즈를 내놓고 있다. CU는 지난 3월 ‘이웃집 통통이 약과’ 2종을 선보인 이후 약과 쿠키 등 관련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상반기 키워드 중 하나를 ‘이색상품’으로 정했는데, 올해 노티드 냉동 크림떡과 쫀드기튀김 4종 등 할매니얼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롯데온은 ‘영트로상회’ 기획전을 열고 27일까지 레트로 상품 할인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약과, 쌀대롱 등 전통 간식뿐아니라 양은주전자, 컵, 식기 등 추억의 용품을 판매한다.
의류도 빠질 수 없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수입·판매하는 디스퀘어드2는 1980년대를 오락실을 점령한 아케이드 게임 ‘팩맨’과 협업한 컬렉션을 출시했다. 남녀 티셔츠, 데님 재킷, 지퍼형 후드티, 청바지 등 7가지 스타일로 구성됐다.
노란 팩맨 캐릭터를 비롯해 분홍, 빨강, 파랑 등 다채로운 색상을 지닌 유령 캐릭터, 과일 그래픽 등이 디자인에 녹여 80년대 오락실 좀 다녀본 소비자를 겨냥했다.
어린시절 할머니집에서 본 듯한 선풍기도 재등장했다.
선풍기 제조업체 신일전자는 ‘탁상용 레트로(복고) 선풍기’를 출시했다.
신일전자에 따르면 MZ세대를 중심으로 복고를 즐기려는 ‘뉴트로’ 트렌드를 반영해 2023년형 탁상용 레트로 선풍기를 선보였다.
신일은 지난해 1980년대 선풍기와 동일한 디자인에 최신 모터 기술을 장착한 ‘레트로 선풍기’를 선보였는데, 이번 제품 역시 1970년대 클래식 디자인을 재현했다.
레트로 선풍기 특징인 파란 날개를 구현했고 기존 모델보다 더욱 직관적인 버튼 방식 조작부를 채택해 고전 선풍기 감성을 살렸다.
탁상형 선풍기로 침실이나 테이블, 식탁 위 등 원하는 장소에 올려놓을 수 있다. 주거 공간이 협소한 1인 가구도 부담 없이 사용하기 좋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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