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교육청, 대응실태 설문
원격수업주간 등 온·오프라인
탄력운영·복합 교육과정 필요
전남지역 일선 학교 교원들은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진행된 온라인 원격수업에 대해 다양한 콘텐츠를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반면 학생들의 수업 관심도와 몰입도가 떨어지고, 인성교육과 생활지도에는 어려움을 느낀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도 교육청이 지난 8∼11일 전남지역 교원 1930명, 학부모 1297명, 학생 1310명 등 모두 4537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에 대한 각급학교 방역과 온라인 수업 실태에 대한 설문 조사 결과, 교원들은 원격수업의 장점(복수 응답)으로 80.1%가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 활용과 공유’를, 41.3%가 ‘수업 녹화로 반복학습 가능’ 등을 꼽았다.
반면 원격수업의 단점으로는 ‘학생의 수업 관심도와 몰입도 저하’(36.0%), ‘인성교육과 생활지도의 한계’(27.3%), ‘학습피드백 등 개별화 교육 한계’(18.1%) 등을 지적했다.
특히 65.9%는 ‘원격수업 확대 시 학습 결손과 교육 격차 심화’를 가장 크게 우려했으며, 원격수업의 현장안착을 위해서는 ‘과감하고 유연한 교육과정 편성·운영’(59.2%), ‘합리적 평가지침 마련’(44.8%)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학생들은 온라인수업 기간 중 가장 어려웠던 점으로 ▲외부유혹을 이기고 학습에 몰입하기 ▲선생님과 상호작용 ▲수업내용의 이해 등을 꼽았다.
학부모들은 ▲접속 지연 ▲컴퓨터 등 장비활용 어려움 등을 문제점으로 들었고, 향후 태블릿PC 등 수업기기 확충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도 교육청은 이를 바탕으로 온·오프라인 병행을 비롯한 교육과정의 탄력적 운영과 원격수업 정착을 위한 법과 제도 정비, 수업친화형 온라인 플랫폼 구축, 원격수업 콘텐츠의 질 제고, 원격수업전담팀 운영 등을 제시했다.
전형권 전남도교육청 정책기획과 장학관은 “원격수업 본격 도입으로 학생, 학부모, 교사집단 간에 정보 격차가 심화될 수 있다”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 태블릿PC 등 원격수업 기기 제공과 연수 확대 등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도 교육청은 이번 설문 결과를 토대로 학교 현장의 체계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코로나19와 같은 대규모 감염병 재발에 대비해 원격수업 주간운영 등 유연하고 탄력적인 교육과정 도입을 검토할 예정이다.
이번 설문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교원 ±2.2%p, 학부모 ±2.8%p, 학생 ±2.7%p다.
/김대성 기자 big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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