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도 유행…마스크 다시 써야 하나
광주 1059명·전남 1296명
방역정책 완화와 역대급 폭우를 동반한 장마시즌 장기화 등으로 실내 생활시간이 길어지면서 코로나19·인플루엔자(독감) 등 호흡기 감염병이 확산하고 있다.
특히 정부가 이르면 다음 달 초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을 하향 조정하는 등 방역 조치를 한차례 더 완화할 예정이어서 시민들 사이에선 ‘한여름에 마스크를 다시 써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24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지난 18∼24일 일일 신규확진자 수는 4만 1995명→ 4만 7029명→ 4만 861명→ 4만 904명→ 4만 2500명→ 4만 1590명→ 1만 6784명이었다. 일 평균 3만 8809명으로, 직전 1주일간(2만 7955명)과 비교하면 38.83% 증가한 수치다.
전국적으로 하루 확진자가 4만 명대로 올라선 것은 지난 1월 17일(4만169명) 이후 6개월여 만이다. 지난 19일 기록한 4만7029명은 1월 11일(5만 4315명) 이후 최다 감염자 수다.
광주지역도 주간 1일 평균 확진자수가 ‘6월 21∼27일’ 529명에서 ‘7월 12~18일’ 1059명으로 두 배를 넘어섰으며, 전남에서도 같은 기간 488명에서 1296명으로 확진자가 껑충 뛰었다.
여기에 이례적으로 여름철 무더위까지 뚫고 장기간 이어지고 있는 독감의 확산세도 심상치 않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28주차인 지난 9∼15일 광주·전남 등 전국 196개 표본감시 의료기관을 찾은 외래환자 중 독감 증상을 보인 의사환자 수는 1000명당 16.9명이었다. 직전 주의 16.3명에서 소폭 늘어난 것으로, 최근 3주 연속 증가세다. 16.9명은 2022∼2023절기 독감 유행기준인 1000명당 4.9명의 3배를 넘어선 수준이다.
독감 확산세가 꺾이는 여름철에 오히려 환자 수가 늘어나는 이상 현상을 보이면서, 지난해 9월 16일 발령된 유행주의보도 10개월 넘게 유지되고 있다.국가 인플루엔자 표본감시체계가 구축된 2000년 이후로 역대 최장 기록이다.
질병청 관계자는 “코로나19 기간 전 국민이 방역 조치를 잘 지켜 2년간 독감 유행이 없다 보니 자연감염을 통한 집단면역 정도가 낮아 유행이 장기화 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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