댐 하류 지역 동복·사평면
10개 마을 주민 600여명 ‘긴장’
동복초등학교에 대피소 마련
주암댐 저수율 73%로 상승
장마로 인한 집중호우로 화순 동복댐이 홍수 위기에 처했다.
18일 오후 동복댐 홍수시 영향을 받는 10개 마을 600여명의 주민들은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으며, 화순군은 마을회관과 동복초등학교에 임시 대피소를 마련했다.
동복댐은 지난해 유례 없는 가뭄으로 저수율이 10%대까지 급락하는 바람에 광주지역 제한급수까지 예상됐다. 하지만 장마가 시작되면서 지난 7일 홍수대비 방류 수위인 86%에 도달한 이후, 15일 저수율 100%에 이어 16일 자정 기준 만수위까지 넘으면서 동복댐 홍수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동복댐은 하류지역 피해를 막기 위해 홍수기 최고 수위를 86%로 관리하고 있으며, 저수율이 93%를 넘기면 자연적으로 물이 흘러넘치는 월류가 발생하게 된다.
18일 광주시 상수도사업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현재 동복댐 수위는 168.58m로 만수위(168.2m)를 약간 넘어섰다.
홍수위(171m)까지는 불과 2m 정도 남은 상황으로 저수위는 현재 시간당 3~5㎝씩 높아지고 있다. 최대한 수문을 여는 등 월류와 방류를 통해 시간당 78만t을 내보내고 있지만 유입되는 양이 비슷하거나 더 많은 상황이다.
만일 시간당 30㎜ 이상의 강한 비가 3~4시간 가량 내리거나 극한호우가 내릴 경우 수위가 급격히 올라갈 수 있어, 광주시와 화순군은 기상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현재까지 피해는 없지만 저수율이 홍수위인 171m에 도달할 경우 넘치는 물이 댐 하류 지역을 덮치는 홍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화순군 동복면과 사평면의 10개 마을이 영향권에 있다. 화순군은 구복규 군수가 참석한 가운데 이날 오후 5시 동복면사무소에 비상대책회의실을 마련하는 등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화순군은 마을 대표 등을 통해 홍수 영향권 마을 주민 전원에게 현재 상황을 설명하는 등 피해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와 함께 주암댐 저수율은 같은 시각을 기준으로 73%를 보이고 있다.
광주시 상수도사업본부와 화순군은 이날 오후부터 비상대기에 돌입, 홍수위 도달 전에 하류 주민들을 대피할 수 있는 연락체계를 구축했다.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
/화순=조성수 기자 css@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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