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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연재기자

장마·하수도 관로 노후에…광주 곳곳 ‘위험한 싱크홀’

by 광주일보 2023. 7.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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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에만 4곳 발생 등 5년간 107건…금호동에선 3일만에 또 발생
지반 침하 원인 70%가 하수 손상…50대 여성 추락해 부상 입기도
42%가 20년 이상 된 노후 관로…예산 부족에 개선 대책 ‘골머리’

18일 오전 10시 40분께 광주시 서구 금호동에서 싱크홀이 발생해 복구작업에 앞서 교통 통제가 이뤄지고 있다. <서구청 제공>

장마철 폭우가 24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광주 도심 곳곳에 지반 침하로 ‘싱크홀’(땅꺼짐)이 생기고 있다.

싱크홀이 발생하는 원인으로 광주시 하수도 관로가 노후한 점이 첫 손에 꼽히고 있으나, 예산이 부족한 탓에 개선도 쉽지 않아 정책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8일 오전 10시 40분께 광주시 서구 금호동의 한 도로에 직경 0.7m, 깊이 3m의 싱크홀이 발생했다. 이 곳은 지난 15일 오후 8시 30분에도 비슷한 크기의 싱크홀이 발생했는데, 복구작업을 한 지 불과 3일만에 싱크홀이 다시 생긴 것이다.

앞서 지난 12일에는 광주시 동구 지산동 우회도로 진출입로에 직경 2m 크기의 싱크홀이 발생했으며, 지난 7일에는 광주시 동구 지산동 지산사거리 인도에 직경 2m, 깊이 3m의 싱크홀이 뚫려 50대 여성이 추락해 다치는 사고도 발생했다. 지난달 28일에는 광주시 동구 서석동 조선대 인근과 북구 풍향동 광주교대 인근에서 잇따라 지반 침하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시에 따르면 최근 5년(2019~2023년 6월) 동안 광주에서는 107건의 지반 침하 사고가 발생했다. 지반 침하는 지반이나 포장면이 침하하는 현상을 넓은 의미에서 지칭한 표현이며, 싱크홀은 지반 침하의 한 형태로 지반 내 빈 공간이 생기면서 지표면이 무너져내리는 현상을 뜻한다.

광주에서는 지난 2019년 20건, 2020년 55건, 2021년 11건, 2022년 6건의 지반 침하 사고가 발생했으며 올해는 6월 30일까지 벌써 15건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달 25일 이후 장마가 이어지면서 지반 침하 사고가 급증하고 있다. 올해 접수된 15건 중 절반에 가까운 7건이 장마가 시작된 6월 25일~30일 사이에 발생했으며, 7월 발생한 건수까지 합하면 건수가 더욱 늘어날 수 있다.

광주시에서 원인을 자체 조사한 결과, 5년간의 지반 침하 사고 107건 중 70%인 75건이 ‘하수 손상’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밖의 원인으로는 도로 다짐 불량이 19건, 기타 매설물 손상 3건, 관로공사 부실 2건, 원인 미상 7건 등이 뒤를 이었다. 상수관 손상에 의한 사고는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광주시는 노후한 하수도 관로의 연결부위가 헐거워지면서 물이 새어나와 흙에 스며들고, 지반이 약해져 침하로 이어지는 것이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가뜩이나 하수관 누수로 약해진 지반에 장맛비가 지속적으로 스며들면서 지반이 더욱 약해졌고, 결국 지반 침하 사고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지반 침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노후 하수관을 정비하는 것이 급선무지만, 그마저도 쉽지 않은 실정이라고 광주시는 전했다.

광주시에 매설된 하수관로는 총 연장 4466㎞이며, 이 중 42%인 1910㎞가 설치된 지 20년 이상 지난 노후 관로다.

하지만 최근 5년(2018~2022년) 동안 광주시가 정비한 하수관로는 총 717㎞에 그쳤다. 연평균 143여㎞만 정비하는 상황으로, 전체 관로의 3.2% 수준에 불과하다. 올해 또한 광주시는 하수관로 111㎞를 정비하는 데 그쳤다고 밝혔다.

광주시는 하수관로 정비가 지지부진한 원인으로 ‘예산 부족’을 꼽았다.

광주시는 지반 침하 사고가 발생할 시 발생 원인에 따라 원인자에게 복구 비용을 요구하고 있다. 예를 들어 하수관 문제로 사고가 발생한 경우 각 구청 하수 시설 유지비에서 복구비용을 충당하는 식이다. 각 구청은 시청으로부터 하수 시설 유지비를 교부받는데, 이 예산은 독립채산제를 적용받아 시민들이 내는 하수도 요금을 통해서만 충당하고 있다.

광주시는 연간 하수도 요금 900억여원을 받고 있으며, 이 중 연간 150억여원을 하수시설 정비 비용으로 편성하고 있다. 하지만 이 예산으로 광주시 전체의 하수도를 관리하다보니 땜질식 처방에 그친다고 광주시 관계자는 전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지반 침하 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현장에 출동해 긴급 조치를 하고 있으나, 이것만으로는 반복되는 지반 침하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며 “이를 위해선 턱없이 낮은 하수도요금을 현실화하고 별도의 예산을 통해 대대적인 정비 사업을 하는 등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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