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까지 170억 투입 …노후골목길 정비·근대자산 활용
ACC~전일빌딩245~충장로~양림동 연계 문화·관광축 계획
광주를 대표하는 젊음의 거리로 인기몰이 중인 광주 원도심 동명동이 ‘광주다움’을 담은 문화마을로 거듭난다.
광주시는 25일 시청 소회의실에서 동명동 문화마을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 보고회를 열었다. 시는 2023년까지 170억원을 들여 노후 골목길을 정비하고 근대 자산을 활용한 문화 거점을 조성하기로 했다.
이번 문화마을 마스터플랜수립용역은 지난해 5월에 착수해 주민의견수렴, 주민 설명회, 동구청 및 전문가 협업과정을 거쳐 완료했으며, 시는 올 하반기부터 2023년까지 마스터플랜에 담겨진 실행계획을 추진할 방침이다.
광주시는 먼저 동계천로 남·북 측은 ‘체험과 문화’, 동·서 측은 ‘쉼과 휴식’, 장동로는 ‘만남과 놀이’, 동명로는 ‘소통과 상생’ 등 4가지 테마를 입히기로 했다.
옛 시·도 교육감과 관선 시장 관사, 광주 최초 관광호텔, 정지 장군을 기리는 경열사 터 등 주변에 근현대사를 느끼는 콘텐츠를 가미하고 청소년 공간 ‘동명 살롱’을 조성한다.
만남의 광장, 골목 정원, 공공 디자인 시범 거리 등도 생긴다. 동명동을 ‘광주에 오면 꼭 가야 할 장소’로 꾸미고 방문객이 자연스럽게 국립 아시아문화전당, 전일빌딩 245, 충장로, 양림동 등까지 도보로 방문하게 할 문화·관광 축으로 삼을 계획이라고 광주시는 설명했다.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의 마스터플래너로 연구에 참여한 전남대학교 오세규 교수는 “동명동은 광주라는 도시의 숨결이 그대로 녹아있는 광주다움 그 자체인 곳으로, 마스터플랜은 동명동의 정체성을 유지하기 위한 계획을 담았다”면서 “이 사업이 실현된다면 겹겹이 쌓아온 우리 도시의 기억을 동명동의 길에서 한 켜씩 되살려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영 문화관광체육실장은 “동명동은 광주의 ‘오래된 미래’로 삶터, 일터, 문화놀이터로 상징되는 공간”이라며 “광주를 대표하는 지역 정체성을 품은 문화마을로 브랜드화하겠다”고 밝혔다.
동명동 일대는 일제 강점기 철거된 광주 읍성의 동문 밖 동계천 주변에 형성된 주거지역으로 역사, 교통, 교육, 행정 등 중심지 역할을 했으며, 최근엔 카페, 맛집, 공방 등이 들어서면서 젊은 세대와 관광객에게 주목을 받으며 ‘광주의 경리단길’, ‘동리단길’ 등으로 불리고 있다.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
'박진표기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종교시설 중심 '코로나19' 감염 확산 비상 (0) | 2020.06.30 |
---|---|
해외·타지역 방문 이력 없는 최초 확진자, 감염원 어디? (0) | 2020.06.29 |
“도심 재개발·재건축 사업 쉽게 배워요” (0) | 2020.06.24 |
“군공항, 특별법·지원 확대로 풀어야” (0) | 2020.06.24 |
“AI 기반산업 집중 지원을” “30년 숙원 의대 신설해달라” (0) | 2020.06.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