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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휴식·성찰…더 나다운 나로 살 용기를 준 여행의 기록
여행, 문학, 심리학. 정여울 작가가 자신을 지탱하는 ‘세 개의 눈부신 기둥’으로 꼽은 것들이다. 세 개의 기둥은 작가가 펴낸 책을 통해 다양한 모습으로 독자들을 만나왔다. 세 개의 기둥은 개별적인 모습으로, 때로는 함께 어우러지며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형식과 내용은 다르지만, 그의 책에 흐르는 공통점은 솔직함이다. 그래서 그의 책은 울림이 크고, 공감을 불러 일으킨다.
정여울 작가가 오랜만에 ‘여행’에 방점을 둔 책으로 독자들을 찾아왔다. 40만부 이상 팔리며 국내에 여행서 붐을 일으켰던 베스트셀러 ‘내가 사랑한 유럽 TOP10’의 저자인 그에게 여행은 삶의 일부다.
여행 에세이 ‘여행의 쓸모’는 기록하는 여행자 정여울이 다시 여행을 마주하며 써내려간 떠남과 머무름에 대한 이야기이자, “더 나다운 나로 살 용기를 준 여행의 기록”이다.
책은 모두 3부로 이뤄졌다. ‘순간은 힘이 세다’는 오래도록 잊지 않을 강렬한 장면을 짧은 글과 함께 담아낸 ‘포토 에세이’다.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페르메이르의 ‘진주 귀고리를 한 소녀’와 이 작품을 그리고 있는 소녀의 모습이 함께 담긴 풍경, 가장 가보고 싶은 ‘남의 집’인 ‘작은 아씨들’의 작가 루이저 메이 올콧의 미국 콩고드의 집, 세상의 책들이 저마다 목소리를 높여 노래를 부르는 듯한 느낌이 드는 곳으로 오페라하우스를 서점으로 개조한 아르헨티나 엘 아테네오 서점 등이 아름다운 사진과 함께 펼쳐진다.
2부 ‘떠남의 미학’은 여행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열 한편의 여행기를 담고 있다. 코로나 19가 끝나자 마자 숱한 후보지를 제치고 작가가 가장 먼저 달려간, “그저 가고 또 가도 영원히 다시 가고 싶어지는 기이한 매력을 뿜어내는 도시” 파리 여행기는 흥미롭다.
또 더 많이, 더 오래 여행하기 위한 ‘제로웨이스트 여행법’, 한달쯤 살아보는 여행의 묘미 등에 대한 글도 만날 수 있다.
3부 ‘내가 사랑한 여행지’에서는 작가가 치유와 휴식의 장소로 꼽은 열 다섯 곳을 만난다. 산봉우리에 펼쳐진 성찰의 바다 노르웨이 에이랑에르, 한달 쯤 살아보면 더 좋은 도시 베를린, 라틴 아메리카의 매혹적인 관문 멕시코의 멕시코시티, 매일 매일 새로운 나를 찾는 도시 뉴욕, 어떤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매력적인 도시 쿠바 아바나 등이다.
정여울 작가의 책을 읽는 즐거움 중 하나는 사진이다. ‘내가 사랑한 탑 10’ 등 정여울의 책에 등장하는 사진을 촬영한 이승원 작가의 사진은 이번 책에서도 빛을 발한다. 많은 사람이 방문했던 ‘그 장소’도 이 작가의 앵글을 거쳐 새롭게 ‘발견’되고, 수많은 이야기를 품고 있을 것만 같은 ‘사람’을 만나는 즐거움이 있다.
<스튜디오오드리·1만8000원>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
정여울 작가가 오랜만에 ‘여행’에 방점을 둔 책으로 독자들을 찾아왔다. 40만부 이상 팔리며 국내에 여행서 붐을 일으켰던 베스트셀러 ‘내가 사랑한 유럽 TOP10’의 저자인 그에게 여행은 삶의 일부다.
여행 에세이 ‘여행의 쓸모’는 기록하는 여행자 정여울이 다시 여행을 마주하며 써내려간 떠남과 머무름에 대한 이야기이자, “더 나다운 나로 살 용기를 준 여행의 기록”이다.
책은 모두 3부로 이뤄졌다. ‘순간은 힘이 세다’는 오래도록 잊지 않을 강렬한 장면을 짧은 글과 함께 담아낸 ‘포토 에세이’다.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페르메이르의 ‘진주 귀고리를 한 소녀’와 이 작품을 그리고 있는 소녀의 모습이 함께 담긴 풍경, 가장 가보고 싶은 ‘남의 집’인 ‘작은 아씨들’의 작가 루이저 메이 올콧의 미국 콩고드의 집, 세상의 책들이 저마다 목소리를 높여 노래를 부르는 듯한 느낌이 드는 곳으로 오페라하우스를 서점으로 개조한 아르헨티나 엘 아테네오 서점 등이 아름다운 사진과 함께 펼쳐진다.
2부 ‘떠남의 미학’은 여행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열 한편의 여행기를 담고 있다. 코로나 19가 끝나자 마자 숱한 후보지를 제치고 작가가 가장 먼저 달려간, “그저 가고 또 가도 영원히 다시 가고 싶어지는 기이한 매력을 뿜어내는 도시” 파리 여행기는 흥미롭다.
또 더 많이, 더 오래 여행하기 위한 ‘제로웨이스트 여행법’, 한달쯤 살아보는 여행의 묘미 등에 대한 글도 만날 수 있다.
3부 ‘내가 사랑한 여행지’에서는 작가가 치유와 휴식의 장소로 꼽은 열 다섯 곳을 만난다. 산봉우리에 펼쳐진 성찰의 바다 노르웨이 에이랑에르, 한달 쯤 살아보면 더 좋은 도시 베를린, 라틴 아메리카의 매혹적인 관문 멕시코의 멕시코시티, 매일 매일 새로운 나를 찾는 도시 뉴욕, 어떤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매력적인 도시 쿠바 아바나 등이다.
정여울 작가의 책을 읽는 즐거움 중 하나는 사진이다. ‘내가 사랑한 탑 10’ 등 정여울의 책에 등장하는 사진을 촬영한 이승원 작가의 사진은 이번 책에서도 빛을 발한다. 많은 사람이 방문했던 ‘그 장소’도 이 작가의 앵글을 거쳐 새롭게 ‘발견’되고, 수많은 이야기를 품고 있을 것만 같은 ‘사람’을 만나는 즐거움이 있다.
<스튜디오오드리·1만8000원>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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