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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은기자

“지구 생각하는 장꾼들의 소박한 장터 구경 오세요”

by 광주일보 2023. 6.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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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농들의 특별장터 기획 대표 장꾼 ‘맑똥 토종쌀롱’ 김영대씨
매월 둘째 토요일 ‘지구농장터’…토종 곡물·비건 음식·수공예품
제로웨이스트·생태농업 등 실천…충장로 5가 상설매장 곧 오픈

유기농 수제 딸기잼과 우유, 토종 곡물, 반려동물 비누, 파지로 만든 문구, 그리고 영화와 책.

10일 광주극장 영화의 집과 영화의 골목에서 열린 소박한 장터에서 만난 품목들이다. 지난 4월부터 매달 한 차례(두번째 주 토요일)씩 열리고 있는 ‘지구농장터@광주극장’ 행사장(충장로 46번길 8)에 들른 사람들은 토종쌀과 대나무 칫솔 등을 구입하고 비건 음식을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지구농장터’는 지구를 생각하는 소박한 마음을 담은 이들이 꾸려가는 작은 장터다. 행사에는 달팽이 자연텃밭, 단순한 것들을 기리는 노래, 몽몽만남, 달팽이 가게, 리흐테르 빛고을 명가명주, 씨락간, 가마밥상 등이 장꾼으로 참여했다. 여기에 장소를 제공한 광주극장과 서점 소년의 서, 빵과 장미도 판매자로 나섰으며 광주전남귀농운동본부가 힘을 보탰다.

‘지구농장터’는 유통이 쉽지 않아 시장에서 소외된 ‘소농’들을 중심으로 꾸려가는 장터다. 행사를 기획한 대표 장꾼인 맑똥 토종쌀롱 대표 장꾼 김영대(42)씨는 14년차 농부다. 대학에서 신문방송학을 전공했지만 한새봉 두레논에 참여하고 ‘녹색평론’ 등을 접하며 농사에 관심을 갖게 됐다. 한새봉 개굴장, 광주 삶디 보자기 장터 등에 참여해온 그는 이번 장터를 꾸렸다.

“소농들은 경작 규모가 크기 않기 때문에 일반 시장에 제품을 내놓기가 어려운 구조예요. 내가 생산한 것을 현금화하는 최소한의 장터, 다른 형태의 시장을 열어보자 싶었습니다. 처지가 비슷한 농부들이 함께 힘을 모았구요. 여기에 수공예품을 만드는 분들, 제품 생산과 판매 등에서 환경을 생각하는 분들이 합류하게 됐습니다. 기후위기 시대라고 하잖아요. 장꾼들은 생태적 방식으로 경제활동을 합니다. 농약을 쓰지 않고, 제로웨이스트, 채식 등 현장에서 할 수 있는 작은 실천들을 지속하시는 분들입니다.”

그는 “기계 보다는 몸을, 화학비료 보다는 직접 발효시킨 퇴비를, 사서 쓰는 씨앗보다는 직접 채종해 이어가는 씨앗을 사용하는 농사법은 자연스럽게 지구 생태계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데 좋은 작용을 한다”고 말한다.

지구농장터에는 매달 15~20 팀이 참여하며 ‘느슨한 연대’가 특징이다.

“한명이 주도적으로 행사를 기획하고 꾸려가기보다는 장꾼들이 자유롭게 참여하는 게 특징입니다. 시골의 오일장을 보면 주최자가 따로 있는 게 아니라 정해진 날짜에 자기가 생산한 물품을 들고 나오잖아요. 바로 그런 식으로 운영됩니다. 장소를 공유하는 의미죠. 공동 홍보와 함께 각자의 SNS 등을 통해 장터를 소개합니다. 각각의 장꾼들이 자신만의 철학을 바탕으로 생산하고 작업한 물품을 장터에서 펼쳐놓는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김 씨는 조만간 지구농장터의 상설 매장 개념이 될 ‘한걸음 가게’를 충장로 5가 신락원 맞은 편에 오픈할 예정이며 또 8월에는 광주전남귀농본부, 김자이 작가 등과 함께 광주시립미술관 생태 전시에도 참여한다.

‘지구농장터’는 7월~9월까지는 더위를 피해 오후 4시부터 7시 30분까지 열릴 예정이다.

/글·사진=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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