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러문항’ 3개…국어 만점 1492명 지난해 수능의 4배
‘미적분’ 응시자, ‘확률과 통계’ 첫 추월…이과 쏠림 가속
지난 1일 시행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6월 모의평가에서 수학영역이 ‘불수학’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모평 수학에는 교육부가 지목한 킬러문항(초고난도 문항) 3개가 포함돼 있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킬러문제 배제 방침에 따라 9월 6일 치러지는 모평과 2024학년도 수능에서 수학영역은 난도가 다소 낮아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7일 ‘2024학년도 수능 6월 모평 채점 결과’를 발표했다.
수학은 6월 모평 기준으로 14년 만에 가장 어려웠다.
실제 수학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151점으로, 까다롭다고 평가받은 지난해 수능(145점)보다도 6점 상승했다. 2022학년도 통합 수능 체제 도입 이후 가장 높았다.
6월 모평 기준으로는 2010학년도(172점) 이후 최고다. 표준점수 최고점을 획득한 수험생은 648명으로, 지난해 수능(934명)의 3분의 2 수준으로 줄었다.
표준점수는 수험생의 원점수가 평균 성적과 얼마나 차이 나는지 보여주는 점수다. 통상 시험이 어려워 평균이 떨어지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상승하고, 시험이 쉬워 평균이 올라가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하락한다.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은 136점으로, 지난해 수능(134점)보다 2점 올랐다.
지난해 수능 국어보다 소폭 어려워지긴 했지만, 지난해 수능 국어영역이 비교적 평이했던 것으로 평가됐었던 만큼 이번 6월 모의평가 역시 까다롭지 않았던 셈이다.
6월 모의평가 기준으로는 2016학년도 이후 표준점수 최고점이 가장 낮다.
최상위권에는 오히려 쉬웠다는 평가도 나온다. 실제로 6월 모평에서는 1492명이 표준점수 최고점(만점)을 받았다.
지난해 수능 당시 371명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만점자가 4배 증가한 셈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6월 모평과 관련해 국어 비문학 영역이 공교육에서 배우기 어려운 내용을 다뤘다고 직접 거론하며 킬러 문항 배제 방침을 밝혔으나 채점 결과는 이와 다소 달랐다는 의미다.
6월 모의평가에서는 이과 쏠림도 두드러졌다.
수학에서는 자연계열 학생들이 주로 선택하는 ‘미적분’ 응시율(48.5%)이 인문계열이 많이 보는 ‘확률과 통계’(47.8%)를 통합 수능 체제를 도입한 2022학년도 이래 처음으로 추월했다. 탐구영역에서는 과학탐구만 선택한 수험생 비율이 48.5%로, 사회탐구만 선택한 수험생(47.7%)을 역시 처음으로 넘어섰다. 통합 수능 체제에서 점수를 받기 유리하다는 점 때문에 ‘미적분’ 쪽으로 수험생들이 집중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정훈탁 광주시교육청 진로진학 장학관은 “모평 채점 결과를 토대로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파악해 공부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갑작스럽게 학습 패턴을 바꾸는 것은 금물이다. EBS연계 교재와 기출문제를 중심에 두고 학습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편, 시교육청은 수시·정시 대비 집중 대입상담 주간을 7월, 8월, 12월 운영한다. 오는 7월 15~16일 광주진로진학박람회와 고교학점제박람회도 열린다.
/윤영기 기자 penfoot@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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